[Company&] 원일특강 '車부품' 사업전환 추진..."수익성 개선이 관건"
[Company&] 원일특강 '車부품' 사업전환 추진..."수익성 개선이 관건"
  • 김세움
  • 승인 2021.10.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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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특강이 금속도매업 사업을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원일특강 본사 전경.

원일특강이 금속도매업 사업을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달 자회사 원일스틸을 청산하고 비엠스틸과 효명금속을 연이어 인수하며 사업전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원일특강의 연결 매출 규모는 5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원일특강은 지난달 말 자회사 원일스틸을 청산했다. 원일스틸은 2017년 3월 설립된 금속도매업, 금형류 가공업 전문회사로, 원일특강의 특수강 판매 부문에 속한다. 

그러나 매출 규모는 2018년 145억 원을 기록한 뒤 2019년 118억 원, 2020년 6억 원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2021년 상반기 실적은 '제로(0)'다.

원일특강은 이에 따라 올해 7월 이사회를 소집하고 원일스틸 청산을 결의했다.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 통·폐합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은 활발하게 추진했다.

지난달 16일과 27일 비엠스틸, 효명금속의 지분 100%를 각각 64억 원, 33억 원에 인수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비엠스틸은 특수강 소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 뒤 현대위아와 그 1차 공급사(벤더) 등에 납품하는 업체로, 스틸 초퍼 8기 등 국내 최대 프레스 설비를 보유 중이다.

효명금속은 비엠스틸의 관계사로, 최근 5년간 현대기아차 1차 벤더 등으로부터 5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비엠스틸이 2019년 함안공장 설립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요예측에 실패, 부실재고가 급증하면서 두 기업 모두 자금난에 처했다.

원일특강은 비엠스틸, 효명금속과 총 194억 원(신주 인수 50%, 회사채 투자 50%)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원일특강의 연결 기준 매출은 약 50%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원일특강의 신규 사업 성패를 수익성 개선 여부로 보고 있다.

취득가액의 경우 비엠스틸, 효명금속 자산 대비 5.5%, 2.8%로 양호한 수준이나, 두 기업 모두 지난해 329억 원, 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경우 '특수강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나, 실패할 경우 대규모 지분법 손실이 발생할 예정이다.

원일특강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로 회생절차를 종료하고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투자는 유·무형자산 신규 취득액, 고용은 직원수 변동 기준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투자는 유·무형자산 신규 취득액, 고용은 직원수 변동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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