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중국 시장복귀 4분기 업황 향방은?…한국 '중국발' 업황전개 주목
[분석전망] 중국 시장복귀 4분기 업황 향방은?…한국 '중국발' 업황전개 주목
  • 김종혁
  • 승인 2021.10.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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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강도 감산 유통재고 감소 ‘강세’
러시아 인도 등 저가(低價)재 하락 제한
11~12월 수요둔화 요인 부각 감산 약화
중국 인프라 투자 증가율 현격히 둔화
철강수요 모멘텀 약화 겨울철 하락 압력

중국이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시장에 복귀했다. 올해 마지막 4분기 국내 시장 흐름과 내년까지 영향을 줄 방향이 드러난다. 철강 가격은 대체로 강세로 의견이 모아진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앞서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큰 폭의 하락 조정을 받았다. 하반기 시작인 7월부터는 급락에 따른 회복이 나타났고 정부가 목표로 한 ‘합리적 가격’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출 오퍼 가격은 앞서 급락한 내수에 맞춰 여름철에 하락을 기록했고, 이같은 추세는 8~9월 국내 시장에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중국산 철근은 9월부터 현재까지 15만 원 이상 급락했고, 국산도 10만 원 이상 떨어졌다.

우선 10월 시장은 강세로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의 고강도 감산 지속 ▲전력 수급난에 따른 생산제한 ▲철강 재고 감소가 그 배경이다. 러시아 인도 등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오퍼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업황이 강세로 무게가 쏠리면서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은 중국발 강세와는 다소 온도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중국의 수출 억제로 인해 국내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약하다. 국내 상황만 놓고 볼 때 바닥 시장 수요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중국에서 5~6월 조정이 일어난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는 형국이어서 약세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업황은 4분기 전체적으로 점진적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감산의 강도는 10월에 가장 크고 갈수록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본계강철, 사강강철 등 대형 제철소들은 10월 대규모 감산에 착수했다. (페로타임즈 10월5일자 [핫토픽] 中 대형 제철소 10월 대규모 감산…재고 9주 연속 감소)

뒤이어 월별로 지역 및 제철소에 따른 감산이 실시될 전망이지만 이전보다 강도는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계절적으로 겨울철 수요 및 거래가 위축된 데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수치상으로도 중국의 철강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8월 국가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1~6월) 증가율인 7.8%에서 크게 떨어졌다. 계절적 요인 외에도 철강 수요와 관련한 모멘텀이 약화된 셈이다.

중국의 철강 수급은 현재 타이트한 상태다.

국경절 연휴 직전인 9월 말 기준 5대 철강재 유통 재고는 1585만 톤으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7월 말 1870만 톤을 정점으로 3개월째 감소세다. 시장 지표인 철근은 936만 톤으로 1000만 톤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의 감산과 재고감소는 10월 가격을 강세로 지지할 요인이며, 11월부터는 감산 강도가 약화되고, 수요 둔화 요인이 더 부각되면서 약세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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