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철강업황 ‘단계적 일상회복’…열연 600달러 철광석 80달러
[분석전망] 철강업황 ‘단계적 일상회복’…열연 600달러 철광석 80달러
  • 김종혁
  • 승인 2021.10.0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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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9년 ‘정상업황’ 전환 가능성
열연 평균 600달러 철광석 80달러 급락 가능
現 열연 920달러 철광석 110달러대서 하향
열연-철광석 격차 800달러서 455달러 축소
철강 수요감소 공급증가 공급과잉 전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으로의 단계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철강 업황 역시 비정상적 폭등장이 정상화 단계를 밟을 가능성에 주목된다.

2020~2021년 이전 3년(2017~2019년) 추세를 볼 때 열연은 연 평균 500~600달러, 철광석은 80달러 내외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열연과 철광석은 9월 평균 920달러대, 110달러대에서 40% 내외의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의 고강도 감산, 글로벌 경기 등 변수에 따라 그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철강 업황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철강 및 철광석 가격은 유례가 없는 폭등을 기록했다. 극심한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철강 수요는 작년 4분기부터 회복세로 진입, 올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반면 공급은 극심한 부족 상태가 지속됐다. 글로벌 제철소들이 설비 가동을 정상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4분기 현재 글로벌 철강 수급은 균형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 철강 수요는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철강 가격에 대한 저항감과 인하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수요는 하반기 들어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철강재에 앞서 9월 폭락장을 연출했다. 중국의 감산이 직격탄이 됐고, 이 외에 경기가 확연히 꺾였던 영향도 적지 않다.

정리하면 앞으로 철강업황은 비교적 장기적인 하향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수급 균형 이후의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철강 수요의 둔화 ▲과도하게 높은 철강 가격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극심한 공급부족이 해소되면서 가격도 일상화로 전환될 것이란 지적이다.

철강 가격은 앞으로 비교적 장기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수급은 균형상태로 들어가고, 글로벌 전반의 경기 및 철강 수요가 일상으로 전환될 것이란 가정에서다.

자료=페로타임즈
자료=페로타임즈

열연과 철광석 가격 스프레드(격차)는 과거 3년 평균 455달러로 나타났다. 열연은 532달러, 철광석은 78달러였다. 열연은 중국의 FOB 기준 수출 가격, 철광석은 중국의 CFR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3년 평균 가격은 올해 9월 평균인 925달러 대비 42.5%(393달러) 낮다. 업황이 정상화될 경우 600달러 아래로 조정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올해 열연 가격은 5월 1000달러대에서 여름철을 거치면서 900달러대로 하락했고, 인도 러시아 등에서는 현재 800달러대가 주류다.

중국의 감산은 하락 속도를 둔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10월 이후 겨울철에 가면 급격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영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 중국의 감산은 정부의 정책과 전력난 등 대외 여건에 따른 것으로, 제철소들은 생산 판매를 최대화하기 위한 의지가 더 강하다. 현재 철강 제품 가격으로 충분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가 측면에서의 하방압력도 예상된다.

철광석은 앞서 9월 폭락을 기록했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9월 평균 116달러를 기록했다. 6월 평균 214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월과 8월 211달러, 159달러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비해 열연 가격은 5월 FOB 톤당 평균 960달러(CFR 1000달러)에서 6~8월 910달러대로 약 50달러 떨어지는 데 그쳤다. 9월에는 다시 920달러대로 회복되는 등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감산이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고, 글로벌 수요둔화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2017~2019년 평균 가격인 78달러가 정상 업황이라고 볼 때 9월 평균 가격(116달러)은 30% 이상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글로벌 철강 분석 기관인 WSD 역시 철강 가격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30년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90달러, 철광석은 84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열연과 철광석 간의 격차는 406달러로 봤다.

WSD는 2010년 이후 중국의 열연 가격은 철광석 대비 300~450달러 높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9월15일 기준 격차는 646달러로 확대됐고, 이는 열연과 철광석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400달러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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