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고철인하 '소나기' …일본 급락장 '동조'
제강사 고철인하 '소나기' …일본 급락장 '동조'
  • 김종혁
  • 승인 2019.04.16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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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로타임즈 DB

국내 철스크랩(이하 고철) 시장에서의 하락 소나기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이번주 대대적인 철스크랩(이하 고철) 가격 인하에 나섰다. 한국철강 제강공장 변전실 사고에 따른 가동 중단 여파로 업계는 해석한다. 화재는 지난 11일 오후 10시47분께 발생했다. 우리나라 2대 고철 수입대상국인 일본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하락장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제철 대한제강 등 봉형강 메이커에 이어 이번주는 특수강 메이커들이 바통을 받아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철강은 화재가 발생한 이틀 뒤인 13일 공지를 통해 15일부터 20일까지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변전실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한국특수형강, 태웅, 세아창원특수강 등 특수강 메이커들도 업체에 따라 15일과 16일부터 1만 원 내렸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역시 16일부터 중량 및 길로틴 고철 구매 가격을 같은 폭으로 내리고 입고제한을 실시했다.

앞서 대한제강은 11일부터 전등급에 걸쳐 1만5000원(길로틴 1만 원) 인하했다. 현대제철은 12일 생철 등급을 1만 원을 내렸다. 한국철강, YK스틸은 같은 날 전등급에 걸쳐 같은 폭으로 인하했다. 대한제강은 16일부터 추가로 1만5000원 인하키로 했다.

가격 하락은 대세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서의 하락이 국내 하락장을 부추기고 있다.

동경제철은 16일 전공장의 고철 구매 가격을 톤당 500엔 인하했다. 이달 5일을 시작으로 11일, 13일에 이어 4번째다. 인하폭은 2000엔 이상으로, 공장 및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동경제철 오카야마 해상 기준 H2 구매 가격은 톤당 3만1400엔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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