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85.3%, 28.3%, 85.3% 감소
동일산업, 삼현철강, 성광벤드, 금강철강, 태광, 부국철강 차입금 '제로'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고려제강 현대종합특수강 등 중견 철강사들의 '빚' 부담이 줄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KG동부제철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KG동부의 경우 KG그룹의 인수와 함께 차입금 상환이 2년 유예된 영향이다.
관련 자료를 공개한 40개 철강기업의 상반기 개별기준 장·단기 차입금을 집계한 결과 총 2조184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7조73410억원으로 30.0%(3조1484억원) 급감했다. 기업별로 16개 기업은 차입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18곳은 감소해 대조됐다. 6개사는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다.
특히 중견기업들의 단기차입금이 일제히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1조9411억원으로 6.0%(1103억원) 증가했다. 대한제강은 165억원으로 4229.6% 폭증했다. 한국철강은 235억원으로 무차입 기조를 깨고 차입금을 늘렸다. 세아베스틸(2802억원), 고려제강(1490억원)도 8.4%, 13.2%씩 증가했다.
이 외에 디비메탈, 동양에스텍, 태웅은 각각 320.8%, 165.3%, 114.1%로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대창스틸(85.4%), 현대종합특수강(79.0%), 원일특강(55.3%)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차입금이 감소한 곳은 18곳(45%)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KG동부제철은 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었다. 포스코는 4623억원으로 85.3%(1조2912억원)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2조3317억원으로 28.3%(9411억원) 줄었다.
동부제철은 2233억원으로 85.3%(1조2912억원) 감소했다. 작년 말까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2년 뒤로 유예된 결과다. 8월 'KG그룹'이 1대주주로 올라서며 채권단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갔다.
또 세아창원특수강(24.9%↓), 현대비앤지스틸(38.0%↓), 세아특수강(40%↓), 환영철강공업(100%↓), 휴스틸(37.9%↓) 등도 부담을 덜어냈다.
동일산업, 삼현철강, 성광벤드, 금강철강, 태광, 부국철강 등 6곳은 차입금이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