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대한&와이케이 연합 철근 '전국권' 시너지…고철 '100만 톤' 이동
[해설] 대한&와이케이 연합 철근 '전국권' 시너지…고철 '100만 톤' 이동
  • 김종혁
  • 승인 2021.05.26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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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케이스틸 25일 당진공장 이전 설명회
2023년경 대한제강과 연합 시너지 본격화
철근시장 동국제강 현대제철 수도권 공략
고철 수도권 100만 톤 수요 영남권 '공백'
고철업계 지역간 이동 판로 변화 예상

와이케이스틸(대표 오치훈)이 25일 부산공장에서 당진공장 이전 설명회를 가진 가운데 2023년경 이전이 완료되면 대한제강과의 연합을 통한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근 시장에서 2위인 동국제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편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진 지역은 특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텃밭인 수도권 공급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가 된다는 점에서 와이케이스틸(YK스틸) 이전이 완료된 이후에는 철근 시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별 생산능력을 보면 철근(압연) 기준 대한제강은 연산 155만 톤, 와이케이스틸은 118만 톤이다. 양사를 합산하면 273만 톤에 이른다.

현재 2위인 동국제강(275만 톤)과 비슷한 규모로, 현대제철(335만 톤)과도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한국철강(120만 톤)과는 큰 차이로 벌어진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의 올해 1분기 철근 생산량은 총 44만1000톤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은 단순 계산으로 180만 톤에 이른다. 1분기 빌릿 생산은 44만2000톤이었다.

대한제강-와이케이 연합은 시너지 면에서 업계의 긴장감을 높인다. 표면적으로 철근 영업권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외에 수도권까지 전국권으로 확장된다.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구매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고철 수요는 와이케이스틸의 당진공장 이전에 따라 100만 톤(제강능력 93만 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고철 구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도권 구매 경쟁이 높아지면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와이케이스틸의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 대형 고철 기업들은 또 다른 판로를 모색해야 할 과제를 안을 수 있다.

신규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설비, 물류 부문에서의 경쟁력 향상도 예상된다.

양사 합병 이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대한제강은 와이케이스틸의 당진 공장 이전에 앞서 투자에 나섰다. 작년 4분기 평택공장의 철근 직진설비인 BSW를 건설했다. 코일철근 사업 보완 및 강화가 목적이다.

와이케이스틸은 이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충남도와 함께 부산공장 이전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물류부문에서는 지산그룹이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 대한제강-와이케이 연합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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