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後①] 10개사 중 6개꼴 감원 ‘칼바람’…한국철강 25% 이상 ‘뚝’
[코로나後①] 10개사 중 6개꼴 감원 ‘칼바람’…한국철강 25% 이상 ‘뚝’
  • 김종혁
  • 승인 2021.05.20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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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철강 ‘빅3’ 중 직원증가 유일
매출상위 20위권 인력증가 6곳에 그쳐
한철 25% 감축 현대 383명 감축 최대
KG동부 대한 동국산업 등 중견사 중심↓
디씨엠 영흥 한특 확장세 큰 폭 증가
경남 대창 동양에스텍 등 가공전문기업↑

철강사 10곳 중 6개꼴로 최근 1년간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감축은 약 3년 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 작년 코로나19를 계기로 절정이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 한국철강은 작년 전체 4분의 1에 이르는 인력을 감축했다.

현대제철은 인원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380여명이 감소한 가운데 업계 1위인 포스코 역시 1년 새 8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G동부제철은 2019년 출범 이후 작년 한 해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실시했고, 동국산업 대한제강 등 직원 300명 이상의 중견기업 역시 비교적 많은 인력을 내보냈다.

철강 ‘빅3’ 중에서는 동국제강이 유일하게 인력이 늘어났고, 매출 상위 10개사로 넓히면 동국제강을 포함 고려아연, 풍산 등 3곳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위권에서는 한국특강, 삼강엠앤티, 경남스틸까지 총 6곳(30%)이 직원을 늘렸고, 나머지 13곳은 모두 감소했다.

최근 관련 정보를 공개한 철강사 55곳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5만224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말 대비 1년 사이 감소율은 1.2%, 인원으로는 623명이나 줄었다. 규모가 가장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3만3934명으로, 더 큰 폭인 1.6%(543명) 감소했다.

조사 대상 중 3분의 2에 이는 35곳(64%)의 기업들이 인력을 줄인 반면 19곳(35%)은 최고 25%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곳은 고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인력이 감소한 기업 중에서 한국철강은 지난 1년간 25.3%(130명)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 이상 중견기업 중에서는 감소율이 가장 컸다. 현대제철은 감축 인원이 383명(3.3%)에 달해 규모 면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이 외에도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최근 2~3년간 계속됐다. KG동부제철은 3.6%(42명) 감소했고, 대한제강 7.3%(31명), 동국산업 7.4%(28명), 고려제강 2.8%(24명), 휴스틸 2.1%(12명) 등 1년 새 수십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실적 호조를 기록한 기업들은 인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컬러강판 분야 ‘톱’ 수익성을 유지는 디씨엠은 3월 말 기준 직원수가 182명으로 전년 대비 25.5%(37명) 급증했다. 영흥철강은 대호피앤씨 인수 등을 배경으로 직원수는 428명으로 21.6%(76명) 증가했다.

한국특강은 신규 설비 투자 등의 확장세로, 전년 대비 14.1%(54명) 증가한 437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 작년 실적 호조로 주목받았던 NI스틸(218명)과 티플랙스(59명)가 13.0%(25명), 11.3%(6명)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통 가공 분야에서는 경남스틸, 대창스틸, 대양금속, 동양에스텍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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