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포스코 열연 120만 원 '철근 태부족'…청원도 등장 정부대응 촉구
[핫이슈] 포스코 열연 120만 원 '철근 태부족'…청원도 등장 정부대응 촉구
  • 김종혁
  • 승인 2021.05.12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이번주 또 한 번 급등했다. 재고 부족 사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철근 형강의 시장 수급 상황은 더 타이트한 모양새다. 수요업계에서는 매점매석 등을 지적하는 동시에 가격 폭등과 관련한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유통 가격은 판매점 판매 가격 기준으로 톤당 120만 원까지 올랐다. 4월 100만 원 선으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뒤 5월 첫 주 115만 원으로 뛴 이후로도 계속 강세다. 후판 역시 120만 원으로 차이가 없고, 중국산은 수입 부재 속에서 재고가 바닥인 상황이어서 가격 의미는 사실상 없다.

판매점이나 타사 대리점, 2~3차 유통점에 이르기까지 재고는 바닥이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포스코 공급량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판매점들의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 데 이는 평소 운영하는 재고까지 판매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재고 수준이 너무 낮아진 상황이어서 대리점 대부분이 시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철근 형강 사정도 다르지 않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주축인 H형강 시장에서는 4월 한 달 10만 원이 오른 뒤, 5월 들어서자마자 국산 102만 원, 수입산 105만 원까지 추가로 급등했다. 철근의 경우 유통시장 수급 상황은 판재류보다 타이트한 분위기다.

이처럼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 가격까지 폭등하다보니 수요업계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철강 유통업체 관계자는 “실수요자 쪽에서 철강사나 유통업체에서 물건(재고)을 숨기고 안 파는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가격 폭등이나 매점매석 관련한 국민청원까지 올라올 정도로 수요업계 전반에 파급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매점매석에 대한 지적과 함께 지난 7일에는 가격 폭등으로 철강업계 제조업의 희망이 없다는 내용까지 실렸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11일 산업통산자원부는 철강업계와 가격급등과 수급과 관련한 현안을 청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 차원의 매점매석 행위,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풀생산을 통해 공급 대응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가격 및 수급 상황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뾰족한 대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미 풀생산 체제로 증산에 역점을 두고 있고, 현재 시장에서 생산을 줄일 업체는 없다”면서 “가격과 관련해서는 원가 측면이 고려돼야하고, 또 기업 자체적인 목표 및 관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인위적인 조정으로 시장은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