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부분파업 결정...자동차 업계 파업 비상
기아차 노조 부분파업 결정...자동차 업계 파업 비상
  • 정강철
  • 승인 2020.1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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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화성공장 현장/사진=기아차
기아차 화성공장 현장/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한국GM에 이어 기아차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연말에 생산차질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노조는 19일 정오부터 진행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통해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파업은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무분규 합의로 분규가 없던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73.3%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물론, 노사 양측은 중노위의 조정 중지 이후에도 네 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아차 노조 측은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용자 측은 기본급 동결을 내걸고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큰 경영성과는 냈고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는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부분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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