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타타스틸, 네덜란드 제철소 매각 협상
[해외토픽] 타타스틸, 네덜란드 제철소 매각 협상
  • 정하영
  • 승인 2020.1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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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후고벤스 제철소, 스웨덴 SSAB와 진행 중
2016년부터 매각 시도 여러 차례 모두 ‘불발’

인도 철강사인 타타스틸이 13일(현지 시간) 유럽 네덜란드 소재 제철소(구 후고벤스)의 매각을 스웨덴의 SABB사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타타스틸은 상반기 결산 관련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향후 6~9개월 내에 네덜란드에 있는 제철소 매각을 완료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네덜란드와 영국에 주력 제철소를 둔 코러스(영국 브리티시스틸과 네덜란드 후고벤스사 통합 회사, 1999년 탄생)사를 인수해 규모를 키웠던 타타스틸은 그동안 유럽 사업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 진행해온 바 있다.

인수 기업으로 거론된 SSAB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으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며 타타유럽 외에도 복수의 유럽 철강사들과 구조재편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3015만톤의 조강 생산으로 세계 9위에 오른 바 있는 타타스틸은 2만명 이상의 종업원에 지난해 5593억루피(약 8조3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럽 사업이 수년간 EBITDA(이자지급상각전이익)마저 적자를 반복해 수년전부터 매각을 검토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독일의 티센크룹과의 통합이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유럽연합(EU)의 독과점을 우려한 합병 불허로 불발에 그친 바 있다. 2016년에도 영국 사업(구 브리티시스틸) 매각을 추진해 여러 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걸림돌이 된 바 있다.

한편 SSAB의 2019년 조강 생산량은 762만톤으로 세계 49위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은 764억스웨덴크로나(약 9조8130억원), 순이익 12억크로나(약 1540억원)를 기록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타타스틸은 세계 15위, SSAB는 16위로 부상하게 된다.

유럽 철강시장은 역내 경제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해외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타타와의 통합이 무산된 바 있는 티센크룹에 대해서는 영국의 리버티스틸 그룹이 철강부문 인수를 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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