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신원] MEPS “포트탈보트 매각 영국 정부 개입 필요”
[독일통신원] MEPS “포트탈보트 매각 영국 정부 개입 필요”
  • 파울 바움게르트너
  • 승인 2020.1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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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B의 후고벤스 인수, 유럽 철강산업 통합 ‘재부각’
통합은 단순한 설비 이전이 아니라 능력조정이 필요

최근 스웨덴 SSAB가 타타스틸 유럽의 네덜란드 IJmuiden(구 후고벤스) 제철소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유럽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한 통합 논의를 다시금 재부각시키고 있다고 MEPS가 주장했다.

유럽 철강사들의 통합은 아르셀로미탈의 이탈리아 ILVA 인수 지연, 타타스틸유럽의 독일 티센크룹 합병을 유럽위원회가 거부한 것 등으로 답보상태를 보여 왔다.

문제의 핵심은 유럽 철강사들의 통폐합이 과잉 생산능력을 조정하는 것이냐, 아니면 기존 자산을 재조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인가 하는 점에 모아진다. 실제로 아르셀로미탈의 ILVA 인수를 위해 이탈리아에서의 통합과 생산을 합리화하는 대신 EU 내의 여러 자산을 매각해야 했다.

그 결과 새로운 철강기업인 Liberity Steel Group이 벨기에에서 루마니아에 이르는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됐고 세계 10대 철강사로 부상하기 위한 입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영국 British Steel의 부실자산을 중국의 징예(Jingye)그룹이 인수해 유럽에서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이번 SSAB의 네덜란드 Tata IJmuiden 인수도 통합에 의한 생산능력 조정이 아니라 단순한 이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노동자들은 SSAB 인수가 고용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영국 역시 ILVA와 티센크룹의 사례처럼 타타스틸영국(Port Talbot 제철소) 역시 합병 작업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해 중요한 국가 자산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브렉시트 이후 통합의 불확실성이 Port Talbot 매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영국 정부가 국가 지원에 성공하면 영국의 철강 생산능력 및 일자리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타타스틸유럽의 Port Talbot 제철소 전경  ( 출처 = MEPS )
영국 타타스틸유럽의 Port Talbot 제철소 전경 ( 출처 = ME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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