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일본고철 초저가 비드 글로벌 ‘역행’
현대제철, 일본고철 초저가 비드 글로벌 ‘역행’
  • 김종혁
  • 승인 2020.07.1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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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비드가격 FOB 2만2000엔
공급사 2만4000~4500엔 주류
금번 입찰 시세흐름 역행 평가
현대 입찰이후 국내고철 인하발표

현대제철은 13일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을 실시하고 H2 비드 가격을 FOB 톤당 2만2000엔으로 제시했다. 동국제강이 2주전 성약한 2만2500엔보다 낮다. 현대제철은 이날 입찰 이후 국내 고철에 대해 4차 인하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비드 가격을 놓고 “최근 시세와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주류다. 제강업계 사이에서도 의아한 눈치다.

실제 이번 현대제철 입찰에서 공급사들의 오퍼 가격은 2만3500엔이 가장 낮고, 대체로 2만4000~4500엔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오퍼는 최근 시세를 반영한 것이다.

관동철원협회가 9일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2만평균 2만3571엔이다. FOB 기준으로는 2만4571엔 수준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현대제철의 비드 가격은 이와 비교할 때 약 2500엔이나 낮다.

동남아 시세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 H2 수입 가격은 FOB 톤당 평균 2만3000엔으로 평가된다. 일주일새 200엔 오른 수치다. 이번주 추가 상승이 예견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공급사들이나 제강사들 사이에서도 당혹스러운 반응”이라며 “현대제철이 부진한 실적 부담이 높은 만큼 원료 구매도 시황 흐름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을 20일부터 전 등급 톤당 1만 원 인하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6월 말로부터 4번째 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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