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강사 고철 구매 담합 고강도 조사
공정위, 제강사 고철 구매 담합 고강도 조사
  • 김종혁
  • 승인 2020.06.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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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 DB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스크랩(고철) 구매 담합과 관련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 제강사를 대상으로 고철 구매 담합 여부를 1개월여간 조사하고 있다.

이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사들의 구매 관련 자료를 압수한 것은 물론 현재까지 중소 제강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매 담합과 관련한 조사 대상 기간은 10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대상은 포스코 태웅을 제외한 전 제강사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고철 구매 가격을 인하 혹은 인상할 때 합의가 있었다면 명백한 담합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개별 회사가 가격을 조정하고 이를 참고로 인하 혹은 인상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대한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제강사들은 국내에서 연간 1600~1700만 톤의 고철을 구매하고 있다. 조사 대상 기간이 길어지면 추후 담합으로 판결날 경우 시정명령과 함께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각 제강사 구매 담당자들은 현재 공정위가 요청하는 자료를 준비하는 한편 사실 확인을 위한 면담에 응하고 있다. 특히 개인 휴대폰 압수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 대상 및 기간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부에 유출이 금지돼 있는 것은 물론 조사 배경에 대해서도 신고 혹은 직권 등의 경로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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