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하루새 30% 폭등…대규모 선박수주 '무리한 기대감'
철강株 하루새 30% 폭등…대규모 선박수주 '무리한 기대감'
  • 박성민
  • 승인 2020.06.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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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고려제강 상한가...세아베 포스코강판 29%↑
현재 효과는 미미...2022년 이후 철강재 납품 가능

국내 조선사들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 소식에 철강 주가가 30% 내외로 폭등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했다. 실제 효과는 최소 2년 이후에나 나타날 전망이며, 후판 등 관련 철강 품목들의 수요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강, 고려제강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5720원으로 30%(1320원) 올랐다. 고려제강은 1만9500원으로 30%(4500원) 급등했다.

이번 계약의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번 수주는 선박 건조가 아닌 슬롯 확보의 개념으로, 가장 빠른 납기가 2024년"이라며 "2022년 선박 건조가 시작되면 그 때서야 실제 수요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할 수 있는 수요도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또 "1년에 만들 수 있는 LNG 선박은 최대  40~50척 정도 제한돼 있다"며 연간 발생하는 기대수요를 보수적으로 봤다.

조선사들의 일감이 대형 컨테이너선박 등으로 더 확대되고 증가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무리한 기대감이 반영된 투자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국제강 고려제강 외 세아베스틸은 같은 날 3050원으로 마감, 전날 대비 29.9% 올랐고 포스코강판은 3750원으로 29.64% 상승했다.

또 현대제철(14.25%), KG동부제철(7.99%), 포스코(7.14%), 대한제강(5.80%), 한국철강(5.57%) 등도 상승으로 마감됐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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