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강업계 최악의 판매..외상 어음만 늘어 ‘부실채권’ 경계
[초점] 철강업계 최악의 판매..외상 어음만 늘어 ‘부실채권’ 경계
  • 김종혁
  • 승인 2020.05.28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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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감소 불구 채권은 되레 증가
경기부진 속 부실채권 증가 위기의식↑
현대제철 세아베 TCC스틸 등 매출↓ 채권↑
삼강엠앤티 포스코강판 매출은 증가 채권은 감소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채권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는 부진한데 받을 돈만 많아졌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기업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부실채권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 철강 기업 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개별기준 매출은 16조18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1조5522억 원) 감소했다. 매출은 각 사 철강사업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매출채권은 1.0%(935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과 어음 등 앞으로 회수해야 할 금액으로, 그 규모가 클수록 부담이 크다.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매출은 9조2107억 원으로 7.1%(7056억 원) 감소한 반면 매출채권은 9조9163억 원으로 4.0%(2139억 원) 증가했다.

특히 매출채권이 증가한 곳은 절반 이상인 22개사에 달한 데다 이 중 15곳은 매출마저 감소해 부담이 가중됐다.

상위 기업으로 좁혀보면 현대제철의 매출은 7.4%(3332억 원) 감소한 반면 매출채권은 3.5%(703억 원)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은 16.0% 줄어든 반면 매출채권은 9.8% 늘어났다. 양사는 자동차향 매출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아제강, 화인베스틸, 동일산업, TCC스틸 역시 매출은 감소한 반면 매출채권은 증가했다.

반대로 매출채권은 줄이고 매출을 늘린 기업도 눈에 띄었다. 삼강엠앤티의 경우 매출은 257.7%(823억 원) 급증한 반면 매출채권은 23.7%(60억 원) 감소했다. 포스코강판은 매출을 4.1%(85억 원) 늘리면서도 매출채권은 6.0%(94억 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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