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중국의 과잉생산 ‘하락압력’…수출 600만톤대로 ‘쑥’
[초점] 중국의 과잉생산 ‘하락압력’…수출 600만톤대로 ‘쑥’
  • 김종혁
  • 승인 2020.05.20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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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조강량 역대 3번째 기록
내수 더딘 회복 가격하락 우려
수출량 2개월 연속 600만 톤대
양회 이후 하락 리스크 대비해야

중국의 4월 조강생산량은 역대 3번째 기록을 세웠다. 현재 국내외 수요 상황을 고려할 때 과잉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하고, 중국 내 수요도 기대보다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 내수에서 소비되지 않은 물량을 수출 증가로 연결됐다. 수출은 1,2월 평균 300만 톤대에서 600만 톤대로 대폭 확대됐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철강 가격은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4월 조강생산량은 8503만 톤을 기록했다. 작년 5월(8909만 톤)과 8월(8725만 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양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같은 수준으로, 전월 대비로는 7.7%(605만 톤) 급증했다.

철광석 수입량은 9724만 톤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2%, 전월 대비 20.4% 급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요를 감안할 때 생산이 과잉 수준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증산기조는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양회 이후의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않았고, 재고도 과잉상태에 있다”며 “철강사들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놓았지만 양회 이후에는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하락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수출은 2개월 연속 600만 톤대 행보를 이어갔다. 4월 철강재 수출은 632만 톤을 기록했다. 3월은 648만 톤으로 2018년 6월(694만 톤)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올해 1월과 2월은 403만 톤, 378만 톤에 불과했다.

중국 내수는 다른 국가보다 양호하다는 평가지만, 실제로는 생산량을 소화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반증이다. 현재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인도 등에서 생산이 급증하는 만큼 하락 압력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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