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고로 쇳물값 고공행진…철강價 인상 ‘엄두도 못 내’
[분석] 고로 쇳물값 고공행진…철강價 인상 ‘엄두도 못 내’
  • 김종혁
  • 승인 2020.05.19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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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이달 1~15일 평균 87.4달러
전월 대비 4.3% 상승…원료탄도 강세
열연 원가-판매가 스프레드 손실 수준
2분기 주문량 급감 철강사 감산 제한적

포스코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이달 고공행진을 지속한 탓이다. 이에 비해 열연 가격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서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쇼크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고로의 이달 쇳물원가는 1~15일 평균 236달러로 전월 대비 2.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철강 가격 급락한 상태여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철광석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원가부담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평균 87.4달러였다. 전월 대비 4.3% 상승했다. 원료탄은 119.2달러로 12.0% 급락했다. 하지만 철광석은 1월래 최고치인 90달러를 웃도는 데다 원료탄 역시 지난 한 주 6.0%나 올랐다.

포스코는 철강재 가격 인상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2분기 수요는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 주문량은 어느 철강사 할 것 없이 20~30% 감소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은 4,5월 수주 공백이 발생했고, 국내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주문이 바닥 수준”이라며 “현재 국내서 이뤄지는 감산은 수요감소를 상쇄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과점 품목인 열연은 현재도 적자 판매가 불가피하다. 쇳물원가를 기준으로 한 열연 원가는 1~15일 평균 396달러로 산출됐다. 판매 가격은 402달러(중국 FOB 수출 가격 기준)다. 스프레드(격차)는 6달러로, 사실상 손실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열연은 올해 한중일 3국에서 가장 많이 남아도는 품목”이라면서 “앞으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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