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메이커 감산, 고철 가격하락 철근 상승에 효과
1분기 영업이익률 환영 고공행진 대한 한철 작년보다 개선
국내 철근 전문 메이커들의 1분기 이익률은 최고 7%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국내를 중심으로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각 메이커들의 감산은 철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감산에 따라 매출과 이익은 20% 내외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철근 메이커 3사의 매출은 개별기준 42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20.4% 급감했다.
기업별로 대한제강은 1755억 원으로 21.1% 급감했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고업은 1485억 원, 1059억 원으로 15.3%, 15.0%씩 줄었다. 각 기업들의 감산은 이 같은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영업이익은 대한제강(83억원)이 18.4% 감소했고, 한국철강(100억 원), 환영철강공업(80억 원)이 7.4%, 33.6%씩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3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6.1%를 기록했다. 본지 집계 기준 철강 40개사의 이익률이 4% 아래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환영철강공업은 7.5%를 기록했다. 한국철강은 6.7%, 대한제강은 4.7%로 나타났다.
각 기업의 감산은 매출과 이익 감소의 원인인 반면 수익성을 지키는 요인이 됐다.
특히 국내 고철 가격 인하는 이 같은 수익성의 기반이 됐다. 3사의 고철 구매 가격은 평균 29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5%나 급락했다. 이에 비해 철근 가격은 평균 63만 원으로 1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고철과의 스프레드는 34만 원으로, 이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철근 감산은 가격을 높이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3사의 철근생산은 55만4000톤으로 14.3% 줄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각각 22만1000톤, 18만9000톤, 14만4000톤으로 15.3%, 13.5%, 13.6% 감소했다.
양대 전기로 메이커인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봉형강 생산량도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175만300톤을 생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77만5000톤으로 1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