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신원] EU철강협회 2030년 탄소배출 30% 감축...녹색탄소강 가치·품질 인정
[독일통신원] EU철강협회 2030년 탄소배출 30% 감축...녹색탄소강 가치·품질 인정
  • 파울 바움게르트너
  • 승인 2020.03.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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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감축 큰 진전, "적합한 프레임워크 필요"
녹색탄소강(Green Steel) 등 CO₂ 감축 적극적 ‘의지’
수입 철강에 탄소세 부과 등 상응 조치 요구
일자리 창출과 산업 기반 유지에도 기여 주장
사진=유럽철강협회 홈피

[독일=파울 바움게르트너]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2019년 말 녹색 거래의 원칙을 이행하는 기후법 초안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철강 부문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큰 진전을 이뤘지만, 이를 이행할 올바른 계획(Framework)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럽 철강산업은 1990년 이후 탄소배출량을 꾸준히 줄여왔으며 2030년에는 현 수준에 비해 약 30%를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urofer는 R&D 지원, 금융 접근성, CO₂ 중립 에너지의 저렴한 공급, 친환경 철강시장 창출,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며 이를 Eurofer가 주도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EU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를 배출하고 있으나 EU 자체의 배출량뿐만 아니라 EU시장에서 소비되는 제품 및 서비스에 포함된 CO₂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U 철강산업은 2005년 이래 생산을 14% 줄였지만 수입재의 시장점유율은 80%까지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수입재의 경우 EU에서 생산한 철강재에 비해 CO₂ 배출량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단순히 EU에서 배출된 CO₂만이 아니라 제품 자체에 포함된 CO₂까지 포함된 기후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럽철강협회의 입장이다.

유럽 철강산업은 철강산업 종사자 역시 2008년 이후 무려 25%를 감축해 현재 직접 종사자는 33만여명, 간접 종사자는 240만여명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철강협회 조사에 의하면 유럽 철강사가 생산하고 있는 ‘녹색탄소강(Green Steel)’은 현재의 기술과 공정을 사용한 수입 제품에 비해 35~100% 더 비싸다.

유럽철강협회 악셀 에거트(Axel Eggert) 홍보담당 이사는 “녹색탄소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 제품들이 탄소 집약적인 수입 제품들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유럽은 기후변화에 대해 보다 진지해 ‘녹색탄소강’과 같은 보다 깨끗한 철강 생산방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유럽 철강사들이 생산하는 ‘녹색탄소강’에 비해 탄소를 보다 더 많이 배출하며 생산된 수입재에 대해 상응하는 탄소세 등의 부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철강협회는 “EU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구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실제로 줄이려는 조치와 그 실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기반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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