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페트로브라스, 한국 등 해양플랫폼 인도지연 우려
[브라질통신] 페트로브라스, 한국 등 해양플랫폼 인도지연 우려
  • 주원석
  • 승인 2020.03.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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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지사장=브라질] 코로나19 확산으로 브라질 국영석유공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하루 10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3국에 해양플랫폼(석유생산시설) 인도가 지연된 데 따른 손실 규모로 추정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들 국가에 7척의 해양플랫폼을 주문한 상태다. 해양플랫폼 건조는 몇 년씩 소요되고, 석유생산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한다.

따라서 석유생산기업들은 해양플랫폼이 정상적으로 건조되어 생산 일정과 수익발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건조 과정을 매우 긴밀하게 관리한다. 페트로브라스도 다른 석유 메이저들처럼 시일이 촉박하다.

향후 4년간 여러 척이 건조되어야 심해유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 당장 2021년에 2척이 인도 예정이고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코로나19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해양플랫폼은 보통 하루 15만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의 유가 배럴당 52달러를 감안한다면 하루에 약 780만 달러의 수입을 포기하는 결과가 된다. 천연가스 생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더하면 하루 1000만 달러 정도의 수입이 손실된다는 것이 비에이라 헤센지 법무법인의 까를로스 히베이로 파트너 변호사의 계산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상황에서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계획이나 조업을 예상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위기 상황은 페트로브라스에게 또다른 문제점을 가져왔다. 부채비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려는 계획 중에는 기존 정유시설을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정유시설 입찰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기업들은 최근 브라질에 많은 관심을 갖고 많은 투자와 원유 수입을 진행해 왔다.  INEEP(석유가스전략연구소)의 호드리고 레엉 연구원은 정유시설 매각 입찰에 중국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각금액이 현저하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트로브라스 수입의 1/4은 원유 수출에서 나오는데, 중국이 그 중 65%를 수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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