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고급증·철강價 예상밖 안정…韓 강보합 ‘저가재’ 영향권 탈피
中 재고급증·철강價 예상밖 안정…韓 강보합 ‘저가재’ 영향권 탈피
  • 김종혁
  • 승인 2020.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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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연 철근 내수가 40~50위안 소폭 하락
선물거래소 열연 철근 2.2~2.7% 되레 상승
한국 유통시장 ‘강보합’ 中産 계약중단 ‘긍정적’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장 휴무에서 복귀한 지난주, 철강재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시장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선행지표인 선물 가격은 되레 상승했다. 국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 불안감이 높은 탓에 시장 거래는 위축된 반면 중국의 저가재 수입에서는 벗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중국 내 철강 재고가 급증한 상태여서 수요회복 및 코로나19 장기화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상해 내수 가격은 14일 기준 열연 3570위안, 철근 3440위안으로 전주 7일과 비교하면 50위안, 40위안 각각 하락했다. 춘절 직전인 지난달 23일 대비 350위안, 310위안 급락한 이후 낙폭이 축소되면서 비교적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바오산강철은 3월 가격을 동결했다. 급락 우려를 희석시킨 셈이다. 철강 가격은 코로나19 변수가 급락의 원인이 됐지만, 시장의 모멘텀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 선행지표인 선물 가격은 되레 상승했다. 14일 상해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철근, 열연 가격은 3398위안, 3410위안으로 전주 7일보다 2.2%, 2.7%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주 한국향 열연 철근 등 오퍼 가격을 잇달아 제시했다. 춘절 직전인 1월보다 평균 20~30달러 하락했다. 철근은 사강과 용강강철이 450~460달러(10.0mm)에 오퍼했다. 12월 오퍼(1월은 스킵)보다 50달러 급락했다. 열연은 본계강철이 FOB 495달러(CFR 510달러 추정), 후판은 산동스틸이 CFR 503달러에 오퍼했다.

국내 유통 가격에는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았다. 포스코산 열연 수입대응재(GS) 가격은 64~65만원으로 유지됐다. 철근(10mm)은 60만원, 형강(소형) 76만원, 앵글 73만원 등 강보합 내지는 설 연휴 전후로 되레 2~3만원 상승했다. 국내 시장은 중국산 수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국내 저가재 유입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수요위축, 시장의 불확실성은 가장 큰 부담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중국 내 철강 재고가 급증한 상태여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수요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

수요 지표인 중국의 철근 유통 재고는 14일 기준 1425만톤으로 일주일 새 175만톤 증가했다. 춘절이 시작된 24일과 비교하면 574만톤이나 불어났다. 5대 철강재(철근 열연 선재 중후판 냉연) 재고는 2197만톤으로 전주와 24일 대비 284만톤, 864만톤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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