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철강PICK] 합금철 업계 실적추락...DB메탈 동일산업 적자전환
[박기자의 철강PICK] 합금철 업계 실적추락...DB메탈 동일산업 적자전환
  • 박성민
  • 승인 2020.02.17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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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매출액 영업이익 14%↓, 영업이익 91%↓
디비메탈, 동일산업 적자전환...대경산업 51%↓
합금철 판매가격 전년 대비 13% 급락
금융감독원 / 잠정실적
금융감독원 / 잠정실적

국내 합금철 제조 업체들의 실적(잠정)이 추락했다. DB메탈, 동일산업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태경산업은 절반 넘게 감소했다. 핵심 수요처인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의 실적 악화가 원료사에도 고스란히 전가된 셈이다.

합금철은 철강 제련과정에서 용탕(molten steel)의 탈산 혹은 탈류등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철강의 성질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된다. 철 이외에 성분원소(망간, 실리콘, 니켈등) 첨가를 목적으로 사용하며 강의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원료다. 통상 쇳물 1톤을 생산하는데 망간(Mn)계 합금철은 10kg(1%)이 들어간다.

국내 합금철 대표 생산업체는 페로망간(Fe-Mn)을 주력으로 삼은 디비메탈, 심팩, 동일산업, 태경산업과 고순도 페로망간을 생산하는 포스코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디비메탈, 동일산업, 태경산업 3사의 매출액은 1조2560억원으로 1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91% 급감했다. 이익률은 0.5%로 4.5%p 하락했다.

기얼별로 보면 디비메탈의 작년 매출액은 개별기준 3818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나타나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동일산업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3547억원으로 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억원을 기록했다.

태경산업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96억원, 114억원으로 7.8%, 51.3% 급감했다.

동일산업의 경우 금융감독원에 자료를 제출한 1999년 이후 첫 적자로 시장에 충격이 전해졌다.

합금철 업계 관계자들은 “합금철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중론을 모았다. 3사의 작년 3분기 합금철 판매가격은 톤당 140만원(단순평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하락했다.

합금철 시장은 2015년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합금철 생산을 제한한 영향과 중국 철강경기 회복으로 상승세로 진입했다. 디비메탈의 경우 2017년 영업이익률은 11%를 웃돌았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중국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미-중 무역전쟁등의 영향으로 철강경기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실적이 급격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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