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철의 철강 이야기] 주목해야 할 인도 철강업계의 광폭 행보
[나병철의 철강 이야기] 주목해야 할 인도 철강업계의 광폭 행보
  • 나병철
  • 승인 2024.07.17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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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철 스틸투모로우 전문위원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나병철 스틸투모로우 전문위원 (전 포스리 철강산업연구센터장)

2023년 인도의 조강 생산량은 1억 4,000만톤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가록하였으며 철강재 소비량도 1억 3.300만톤을 초과하여 역시 세계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당 철강재 소비량은 93㎏ 수준으로 세계 평균 219㎏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 중인 인도 정부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 될수록 향후 인도의 철강재 소비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인도 지역은 철강 투자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에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 잠재력, 정부의 ‘Make in India’ 산업화 프로그램 추진 등에 대응한 인도 철강업계 및 글로벌 철강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동향을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도 국영 철강업체 SAIL은 현재 2,000만톤 수준의 생산 능력을 1,500만톤 확장하여 최종적으로 3,5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확장 계획과 관련한 세부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투자 자금은 자체 자금과 주식 시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SAIL은 제강 용량의 확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철 기술을 도입하고 원자재와 완제품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도 보강할 계획이다.

2019년 Essar 그룹으로부터 철강사업 부문을 공동으로 인수한 AM/NS 인디아(ArcelorMittal/Nippon Steel India)도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 가지는 구자라트주 하지라 제철소의 상공정과 열간압연 시설을 현대화하는 한편 생산 능력도 대폭 확장하여, 조강 생산 능력을 900만 톤에서 ‘26년 중반까지 1,500만 톤으로 증대시킬 예정이며 주력 생산 제품도 자동차용 고급 강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리고 동부 오디샤주 정부와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Feasibility Study도 진행 중이다.

또한 JSP (Jindal Steel & Power)사는 ‘30년까지 연산 4,000만톤 생산 체제 구축으로 조강 능력 규모 면에서 인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 아래,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동사는 돌비(Dolvi) 제철소에 500만톤 규모의 고로 신설과 오디샤주에 대규모의 신규 제철소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2019년 파산 위기 극복을 위해서 계열사 Essar 스틸을 포함한 철강사업 일체를 매각했던 Essar 그룹도 또다시 자국 내 철강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인도 철강업계는 중동 지역에 수소환원 신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Jindal Steel Group의 신설 자회사인 Vulcan Green Steel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오만의 두쿰(Duqm)지역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새로운 수소 직접 환원철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독일 폭스바겐과 친환경 철강재 공급 계약도 체결하였다. Essar 그룹도 사우디아라비아에 40억 달러를 투자하여 연산 400만톤 규모의 직접 환원철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서 현지 정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볼 때 인도 철강업계는 향후 자국 내 철강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신규 생산 설비 확장을 추진하고,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수소 확보가 용이한 중동 지역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Two Track’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 및 철강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인도 철강시장에 대한 우리 철강업계의 접근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국내 철강 생산시설의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과 관련하여 중동 지역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심층적인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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