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현동' 사외이사 절반 '학계' 출신…서울대 36% 최다
[초점] '포현동' 사외이사 절반 '학계' 출신…서울대 36% 최다
  • 정현준
  • 승인 2024.03.2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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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22명 중 11명이 학계 출신
남성 사외이사 77.3%…‘남초’ 여전해
서울대 8명 최다…연세·고려·해외대 순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주요 기업들이 '주총 시즌'을 맞아 외부에서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가운데 철강 ‘빅3’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사외이사 절반을 학계 출신으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은 학사 기준 서울대가 36%로 가장 많았고, 전공은 경영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본지가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그룹 등의 사외이사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외이사 수는 총 2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달 26일 현대제철 정기주주총회 신규 선임 예정인 1명을 반영한 수치다.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그룹이 9명으로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동국제강그룹(7명), 현대제철(6명) 순이었다.

전체 사외이사를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이 77.3%(17명)로 압도적이었고, 여성은 22.7%(5명)에 그쳤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21년 여성을 첫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다양성 확보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철강업계의 ‘남초’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단위 출생년도별로 보면 1955년~1959년과 1965년~1969년이 각각 36.4%(8명)로 가장 많았다. 1960년~1964년은 13.6%(3명)이었고, 1970년 이후 출생자는 9.1%(2명), 1950년 이전 출생자는 4.5%(1명)이었다.

최연장 임원은 1949년생인 김성진 포스코홀딩스 ESG위원회 위원장이었고, 최연소 임원은 1972년생 박진우 동국씨엠 감사위원회 위원이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학사 기준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6.4%(8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 22.7%(5명), 고려대·해외대가 9.1%(2명)이었다. 이화여대·동국대·홍익대·울산대·방송통신대 출신이 각각 1명으로 기록됐다.

출신 이력을 살펴보면 대학 교수·연구원 등 학계 출신이 50.0%(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위직 행정 관료 출신이 5명(22.7%)으로 뒤를 이었고, 법조계·금융계·재계 출신은 각각 9.1%(2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손성규, 김준기 사외이사가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각각 재직 중이다. 또 박재환 포스코 사외이사는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민동준, 박진우 사외이사 2명이 연세대 금속공학과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사외이사 6명 전원이 학계 출신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인 김성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는 제14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고, 유영숙 사외이사도 같은 시기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권태균 사외이사는 제27대 조달청 청장을, 포스코에서는 이민호 ESG위원회 위원장이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남동국 동국제강 사외이사는 제39대 대구지방국세청 청장을 지낸 바 있다.

전공으로는 경영학이 22.7%(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속공학과 법학 출신이 각각 13.6%(3명)였고 경제 및 재료공학 9.1%(2명), 화학·화학공학·이학·서양사학·정치학·건축·회계학 등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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