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유수 금속재료연구조합 신임 사무국장 "낮은 자세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인터뷰] 박유수 금속재료연구조합 신임 사무국장 "낮은 자세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 김종혁
  • 승인 2024.03.14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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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과제 발굴 회원사 지원 더 활발하게 할 것
변화의 요구, 의견 수렴 유기적 연결 역할이 중요
탄소중립 패러다임 전환…수소기술개발 중점 과제
조합이 잘할 수 있는 일, 면밀하게 고민하고 실행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간의 활동과 가치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앞으로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이 될 한 획을 긋고 싶다.

 

“오랜 역사를 가진 조합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간의 활동과 가치를 기록으로 남겨 앞으로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이 될 한 획을 긋고 싶다”
박유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신임 사무국장(상무)

 

박유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KOMERA) 사무국장은

1966년생으로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한국철강협회에 입사해 철강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5년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연구관리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2016년까지 만 10년을 근무했다. 2017년 1월 한국철강협회로 복귀, 2021년까지 한국철강협회 수요개발팀장, 기획관리실장, 인적자원실장을 역임했다. 2021년에는 다시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수석연구원(연구개발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철강산업 재도약사업 기술개발 운영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주요 이력

1990. 02 ~ 2005. 06 한국철강협회 기술관리부, 기획팀 계장
2005. 07 ~ 2017. 01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연구관리팀장
2017. 01 ~ 2021. 03 한국철강협회 수요개발팀장/기획관리실장/인적자원실장

2021. 03 ~ 2023. 02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수석연구원(연구개발팀장)

2024. 03 ~ 현재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사무국장

* 2018. 06. 산업부장관상 표창

* 2021.04 ~ 현재 철강산업 재도약사업 운영지원단 부단장

* 2020.4.6.~2021.4.19 천년기업가 리더십 과정 졸업

한국금속연구재료조합(KOMERA)은 1990년 1월 설립됐다.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였다. 기업과 산업이 직면한 현안을 해소하기 위해 고부가 기술 및 소재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오랜 기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수행한 과제는 40개를 족히 넘는다. 2020년 이후로는 에너지플랜트용 광폭 압연 클래드 국산화 제조 강관, 첨단산업용 고청정 특수봉강, 고성능 부품 제조를 위한 금형 공구용 소재 기술 개발 등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미래 시장에 초점을 맞춘 과제를 수행했다.

조합은 올해로 35년 차에 들어섰다. 박유수 수석연구원(연구개발팀장)이 신임 사무국장을 맡았다.

박 사무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조합에서 변화의 요구가 많다. 업계에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회원사 애로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획 지원을 더 활발하게 전개하고 싶다”면서 “부담도 있고 여러 고민도 많이 하고 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낮은 자세로 업무를 수행할 생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합의 정체성과 앞으로 방향성을 더 명확히 확립하는 것은 첫 번째 숙제다.

그는 “한국철강협회, 정부, 업계는 협력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왔다. 조합은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 각 주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수행 과제 이외에도 기술컨설팅, 시장성, 특허분석 등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업계에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회원사 애로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획 지원을 더 활발하게 전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담은 어느 때보다 크다. 철강 주요 기업과 산업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중립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개발과 거대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조합에서도 관심이 많다. 일례로 미래 기술 핵심으로 주목받는 수소기술개발은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조합을 올해 실증적, 적절성 평가를 검토 추진해야 한다.

박 사무국장은 “(수소기술개발 관련) 곧 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라며 “여러 형태의 홍보도 필요하다. 조합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면밀하게 고민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지원 활동도 기대된다. ‘철강산업 재도약사업 기술개발 운영지원단(단장 정희돈)‘에서 부단장으로 활동한 경험은 남다른 자산이다.

지원단은 2017년 예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19개 과제, 장비구축, 3개 거점센터 구축 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이를 사업화까지 연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전국 각지의 기업을 찾아 진행 과정과 애로사항들을 직접 청취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박 사무국장은 “과제수행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와 평가기관을 잘 연결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노력했다”면서 “중소기업 자력으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에 대한 자신감, 의지를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조합 구성원들과 보낼 시간에 대한 가치관은 분명하다. 그는 “직원 모두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며 “내 생각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늘 새기고 있다. 사무국장으로 와서 업무 파악과 함께 직원들과의 면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과 함께 오랜 역사를 가진 조합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간의 활동과 가치를 기록으로 남겨 앞으로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이 될 한 획을 긋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한국금속연구재료조합(KOMERA)은

지난 1990년 철강·비철금속업계 신(新)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공통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고부가 기술 및 소재 개발을 목표로 출범했다. 금속연구재료조합은 관련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혁신 연구개발(R&D)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하는 한편 국책 과제 수행을 통해 연구성과 홍보 및 확산, 사업화 등을 지원해 왔다. 2012년 2월에는 한국철강협회와 인력 통합운영을 통해 철강 분야 연구개발(R&D)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2021년 4월엔 독립 운영체제로 복귀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 정책과 비철금속 부문 R&D 수요 증가 등을 반영했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양대 고로사와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휴스틸 등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포스코IH 현대스틸파이프 세아베스틸 세아항공방산소재 하이스틸 동양철관 영신특수강 등이 공동 R&D에 참여하고 있다.

2050년 철강 분야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유수 대학 연구진과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함께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위한 국책 과제를 담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관련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현존 고로 및 전기로 등에서 탄소 감축을 극대화하기 위한 저탄소 연원료 대체, 고효율 전기로 연구개발 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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