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증가 및 믹스 개선 통해 수익성 개선…이익률 8.2% 달성
올해 판매 424만 대, 매출 5.0% 신장, 이익률 9.0% 등 전망치
현대자동차는 25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판매 108만 9862대 ▲매출 41조6692억 원 ▲영업이익 3조4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고부가 차종 중심 믹스 개선 등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 시장 내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높은 금리 수준 등 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분기(10~12월) 글로벌 시장에서 108만98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9% 증가한 규모다.
이중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17만3297대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단위로 보면 총 69만5382대로 1년 새 37.2%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321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3%p 상승한 80.0%를 나타냈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p 높아진 11.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3조4078억 원으로 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한편 2023년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421만6898대 ▲매출 162조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 등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 ▲SUV, 고부가 차종 중심 믹스 개선 등을 추진하며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연간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로 설정했다. 또 연결매출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양산 차종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4조9000억 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 원 ▲전략투자 1조9000억 원 등 총 12조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기말 배당금은 이같은 실적 호조를 반영해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연간 배당금 규모는 주당 1만1400원으로 전년 대비 63.0%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의거한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