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소프트웨어 대전환' 미래 청사진 제시
현대차, '수소·소프트웨어 대전환' 미래 청사진 제시
  • 정현준
  • 승인 2024.01.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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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솔루션과 소프트웨어·AI 혁신 전략 제시
HTWO 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브랜드 확장
그룹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으로 SDx 발표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장재훈 사장,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팻 윌슨, 현대차 김창환 전무.(사진=현대차그룹)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장재훈 사장,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팻 윌슨, 현대차 김창환 전무.

현대자동차는 9일 미국 LA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미디어 데이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 및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이 불러올 가치와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모빌리티 측면의 '이동'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으로 일상 전반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회사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 아래, '자유, 평등, 안전'의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제공해 편안하고 평화로운 삶의 터전을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또 다양한 제약으로부터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수소에너지를 통한 환경오염 저감과 동시에 에너지 사용의 평등한 기회로 사회를 화합하겠다는 취지도 밝혔다.

현대차 청사진은 ▲수소사회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혁신 등으로 구체화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과학과 휴머니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청정 수소가 모든 것,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진보란 인류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긍정 영향으로 평가된다"며 "현대차는 56년간 사람을 위해 한결같이 유지해온 도전정신 DNA를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CES에서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고,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주기에서 맞춤형 패키지를 설계하는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메가와트(㎿)급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를 양산할 방침이다. PEM 수전해는 알카라인 수전해 대비 수소 생산비용이 1.5배 정도 비싼 편이나, 향후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부품과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또 수전해에 더해 폐기물로 수소를 만드는 자원 순환형 생산기술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현대차는 액체와 기체, 고체 방식으로 보관이 가능한 수소의 저장과 운송, 활용과 관련한 기술도 개발 중인 가운데 실제 적용 사례로 현재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 중인 이동형 수소 충전소(H Moving Station)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연간 수소 소비량을 지난해 1만3000톤에서 2035년까지 300만 톤으로 늘린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도 내년 출시한다.

현대차는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도 발표했다.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접목해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뒤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와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은 "SDx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이동을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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