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1년 6개월 최고 vs 열연 마진폭 3년 최저
[분석전망] 쇳물값 1년 6개월 최고 vs 열연 마진폭 3년 최저
  • 김종혁
  • 승인 2023.12.1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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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구매원가 12월 보름간 481.1달러 기록
1년 6개월 최고치…7개월 연속 상승세 지속
열연 가격 557달러 '원가상승 반영 어려워'
열연-원가 스프레드 76달러 불과 '적자상태'
포스코도 수익성 하향세…4분기 5%대 예측

12월 현재 고로의 쇳물원가가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상승세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철강재 시장은 온도 차이가 크다. 고로의 대표 품목인 열연 마진폭은 2019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사실상 이익을 남기기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1~15일까지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산출한 결과 481.1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6월(545,5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 전월 대비 5.6% 상승하면서 5월(350.6달러)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중국 수입을 기준으로 CFR 톤당 평균 134.7달러로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 제철용 원료탄(강점탄)은 329.9달러로 7.7%나 올랐다. 

반면 철강재는 이달 들어 중국발 회복세가 꺾였다 대표 품목인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557달러로 나타났다. 10월과 11월 526달러, 542달러로 계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원료에 미치지 않았다. 

열연과 쇳물원가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76달러에 불과했다. 201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4월 205달러를 최고점으로 8개월 연속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마진폭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최근 열연 가격도 570~580달러대에서 다소 약세로 기울어진 상태다. 

작년과 비교해도 고로의 원가부담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쇳물원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7%(54달러) 급등한 반면 열연은 4.0%(23달러) 하락했다. 

중국의 제철소들은 4분기 철강 가격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 상태에 놓인 업체가 많다. 철강 설비 중 고로가 90%로 높다보니 철광석 등 원료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 어렵다.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좋다. 원가경쟁력이 높고, 판매 포트폴리오도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기별 실적을 보면 2분기 이후로는 하향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 예측치를 토대로 4분기 영업이익률은 5.7%로 추정된다. 2분기 6.6%, 3분기 6.3%로 소폭 하락한 뒤 5%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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