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율촌, 폴란드서 두 번째 저변 확대 시도
[이슈리포트] 율촌, 폴란드서 두 번째 저변 확대 시도
  • 김도형
  • 승인 2023.12.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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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경영실적(정리 : 페로타임즈)
율촌 경영실적(정리 : 페로타임즈)

정밀냉간인발튜브 전문 제조기업 율촌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매출(758억 원)과 재작년 매출(569억 원)이 연이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과 제품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연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율촌은 올해 1~3분기 매출 기준 해외 판매 비중이 최근 90%를 웃도는 기업으로, 자동차 부품 비중이 88.5%에 달한다. 당사가 만든 제품은 완충용장치를 중심으로 현가장치, 조향장치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에 필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이 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의 매출 폭증은 수주 자체의 증가보다는 판매단가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원재료인 SKELP 및 ERW강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제품 판매단가도 따라 인상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는 원재료 및 제품 판매단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줄었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도 반전 계기가 없어 올해 실적이 작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실제로 율촌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535억 원으로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3%나 줄었다.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도 3.8%p 하락했다.

최근 10년 연간 매출 동향(정리 : 페로타임즈)

율촌의 10년간 연매출 그래프를 봤을 때, 400억 원 안팎이던 매출은 2021년, 2022년 폭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4년 멕시코 법인 설립 이후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뒤 2019년까지 꾸준한 매출 신장이 이뤄졌던 것도 파악된다.

특히 작년에는 멕시코 법인에서만 매출 400억 원을 기록하며 한국 본사(360억 원)보다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공장에서 인발가공만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멕시코 공장에서는 조관과 인발가공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멕시코 법인의 영업이익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2022년에는 본사 대비 무려 3배, 올해는 본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저변 확대’라는 평가다.

또 당사는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폴란드에 강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멕시코와 동일하게 조관 및 인발가공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멕시코 사례를 볼 때 폴란드 법인의 본격적인 매출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율촌은 지난달 27일 약 250억 원을 투자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근처에 자용차용 부품 강관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2025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관련기사:율촌, 폴란드서 자동차 부품 강관공장 설립)

회사 측은 폴란드 현지 공장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법인은 북미와 북아메리카 시장, 폴란드 공장은 유럽 시장을 각각 대응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율촌은 지난 9월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폴란드 공장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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