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2월 출발 2024년 시그널…철광석 '강세' vs 철강재 '혼선'
[종합] 12월 출발 2024년 시그널…철광석 '강세' vs 철강재 '혼선'
  • 김종혁
  • 승인 2023.12.04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됐다. 12월은 2024년으로 이어지는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그 향방에 주목된다. 우선 핵심 원료인 철광석과 철스크랩(고철)은 연말 연초 특징으로 나타나는 강세로 방향이 잡혔다. 철광석은 11월 마지막 주 일시적 조정 이후 다시 상승세다. 철스크랩은 해외에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두 원료는 같은 맥락에 있다. 공급은 수요 대비 부족하고, 재고가 많지 않다.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 한편으로 상승세는 통상 2~3개월의 주기로 나타나고,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상승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락으로 전환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철강 업황이 뒷받침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철강재는 중국발 상승세가 둔화된 상태다. 추가적인 동력은 아직 약하다. 그간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 또 원가부담 해소를 위한 철강사들의 인위적인 인상이 그 동력이었다. 원료 강세는 철강재 가격 하락을 지지요인이다. 앞으로 실질적인 수요 개선과 구매가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철광석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지지를 받는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11월 마지막 주(11/27~12/01) 톤당 평균 131.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1.9%(2.5달러) 하락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5.4%(6.7달러) 상승했다.

일자별로 보면 1일 기준 133.4달러로 전주 마감일(11/4) 대비 1.1%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134.9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28일 129.7달러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고는 많지 않다. 같은 날 중국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약 1억5000만 톤으로 일주일 새 약 400만 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000만 톤 적은 양이다. 중국 제철소들의 겨울철 생산이 높은 수준에 있고, 내년을 필요 재고를 확충하는 시기다. 당분간 강세가 예상되는 반면 재고 확보가 마무리되면 제한적이나마 하락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철강재는 강세가 다소 시들해진 모양새다. 1일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4060위안으로 전주와 변동이 없다. 철근은 4040위안으로 20위안 하락했고, 선재, 냉연, 도금재, 후판 등도 비슷한 폭으로 내렸다. 제철소들이 원가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부분적이나마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철광석과 다른 점은 불투명한 전망 탓에 거래가 부진하다는 데 있다. 

국내 시장도 겨울철 찬바감이 세다. 중국발 회복 및 오퍼 가격 상승으로 하락은 둔화됐다. 열연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84만 원, 철근은 대리점 매장가 기준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85만 원으로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중국 등 수입산은 열연 79만 원, 철근 78만 원이다. 국산과의 격차는 각 5만 원, 7만 원으로 사실상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H형강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16만 원으로 이 역시 변동이 없다. 앵글 및 잔넬은 국산 96만 원, 수입산은 74만 원이다. 

철스크랩은 국내는 급락, 해외는 급등으로 온도 차이가 크다. 국내 제강사들은 고가 수입 계약에 나서지 않는 반면 국내 철스크랩 구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1개월간 국내는 5만 원 하락한 반면 해외는 50달러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바닥을 찍고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