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본입찰, 하림·동원 2파전 돌입
HMM 매각 본입찰, 하림·동원 2파전 돌입
  • 김도형
  • 승인 2023.11.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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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前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을 위해 지난 23일 실시된 본입찰에서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맞붙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운업계가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인수 후에도 이를 버틸 든든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앞선 9월부터 진행된 HMM 실사를 종료하고 이날 본입찰을 실시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입찰 참여기업들의 재무 상태, 경영 능력, 운영 계획 등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 중인 양 그룹이 제시한 HMM 인수 희망 금액과 채권단 예상매각액 격차가 큰 것으로 예상돼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주가를 토대로 전체 4억 주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단순계산해도 6조5000억 원 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7조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현재 본입찰에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 등 식품기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위해 참전한 상태다. 동원은 HMM 인수를 통해 물류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고, 하림은 컨테이너선 사업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사이클상 해운업이 하강국면에 접어들었고, 너무 높은 금액으로 인수할 경우 소위 '승자의 저주'에 걸릴 여지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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