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100년 기업 새도전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100년 기업 새도전
  • 김세움
  • 승인 2023.11.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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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전동화 시대 모빌리티 생산 허브
혁신 제조 플랫폼, 안전 및 작업 효율 고려한 최적 근무환경
29년 만에 국내 신공장…2026년 1분기 年20만 대 규모 양산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자동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13일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회사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혁신 제조 플랫폼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갖춘 인간 중심의 공장으로 전동화 시대 현대차 모빌리티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선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 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하며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결단력 있는 투자로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도 과감한 세제혜택, 킬러규제 혁파 등 기업투자 환경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세계 시장에 대한민국 자동차를 선보이겠다는 원대한 꿈을 앞세워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비약적 발전을 일궈 나갔다.

특히 1975년 현대차 첫 고유 모델 '포니' 양산은 열악한 국내 환경 속 독자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회사 임직원들의 부단한 집념과 놀라운 추진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포니 양산은 기술 자립의 기폭제가 돼 이후 해외에 의존했던 자동차 설비와 부품의 국산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국내 자동차 생산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품질 경영'으로 대표되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최우선주의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원천이 됐다.

이를 통해 울산공장은 반세기가 넘은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이자 현대차 완성차 생산의 중심,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로 발돋움했다.

현대차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 아래 수많은 임직원들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성장해온 발자취를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으로, 5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총 2조 원을 투자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 건설에 착수하며 2025년 완공, 2026년 1분기부터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EV 전용공장에 부품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차종 다양화 및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며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조립 설비 자동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장 내부로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근로자들이 따듯한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휴게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될 그룹라운지를 오픈형으로 구성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파사드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과 업사이클링 콘크리트 패널 등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공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반세기 전 자동차 생산력이 없던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이라며 "울산 EV 전용공장을 통해 미래 자동차 생산 패러다임을 리딩하고, 제품의 품질, 공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더 나은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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