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페트로브라스, 해양플랜트 해체 공개입찰…철스크랩 65만 톤 규모
[브라질통신] 페트로브라스, 해양플랜트 해체 공개입찰…철스크랩 65만 톤 규모
  • 주원석
  • 승인 2023.09.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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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로브라스 해양플랜트 해체 관련 동영상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는 노후된 해양플랜트 해체공사를 공개 입찰한다. 규모는 수조원대로 오는 10월 1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국내 조선소는 물론 협력 관계에 있는 해외 업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노후된 해상플랜트의 해체작업이 브라질 조선산업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은 철스크랩(고철) 수입국이다. 앞으로 이같은 해상플랜트 해체작업을 통해 철스크랩 원료를 확보하는 한편 친환경적인 ‘그린 해체’를 추진하고, 직간접적인 고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해체작업은 선박 및 신규 플랜트의 발주가 냉각기를 맞게 되는 상황에서도 조선소의 활동을 계속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측성, 지속성을 강화하는 것은 조선소들에게 요구되는 주요 사항 중 하나다. 

페트로브라스는 신규 선체 건조계약을 해외 조선소에서 진행하는 동시에 조선업 지원을 위해 시행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해상플랜트 해체작업에 '그린 재생' 정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은 깜포스분지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던 P-33를 비롯한 해상플랜트에 대해 지속적인 해체 처리가 가능한 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페트로브라스가 운영하는 해상플랜트 수준의 설비를 해체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EU의 인증을 취득한 국가는 8개국 뿐이다. 미국, 노르웨이, 터키, 북아일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이태리, 리투아니아 등이다. 

해체 작업 규모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26척에 이른다. 이 작업에서 360개의 유정이 폐쇄되고 2500 km의 케이블이 정리된다. 2028년과 2029년 사이에 추가로 27척의 해상플랜트가 해체될 예정이다. 재활용되는 철스크랩은 6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유식 석유생산저장시설(FPSO)인 P-33는 길이 337 미터, 폭 54.5 미터, 중량 4만9000톤에 이른다. 앞서 진행된 P-32플랜트의 해체작업과 같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해체방법을 채택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입찰은 조선소 혹은 이와 협력 관계를 갖춘 해외 업체가 대상이다.  드라이도크도 보유해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고용에도 활기를 넣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해상플랜트의 선체 해체작업은 드라이도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해물질 관리에 대한 정리는 유명한 전문업체가 진행할 전망이다. 

페트로브라스가 새로 도입한 해상플랜트 해체작업은 세계적인 흐름인 ESG 경영에 준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무게를 둔다. 이 정책에는 불순물 발생 최소화, 탄소배출 관리, 생태계에 대한 영향 예방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재활용 공사에 투입되는 작업자들의 안전과 보건 및 인권에 대한 존중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입찰 참가업체는 상세한 재활용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플랜트를 인수받는 초기단계부터 최종적인 해체물질 처리단계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해체계획서가 필요하다. 유해물질 목록은 유명한 전문업체가 맡아 재활용계획서 작성과 해체작업 과정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철스크랩 구매자는 해체조선소를 선정하고, 페트로브라스는 노후 해상플랜트를 책임지고 인도할 계획이다.

입찰 참여 자격은 조선소는 해체작업 조업허가, 자재를 임시로 보관하고 작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위기대응계획 및 비상계획 등을 구비해야 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작업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전체 재활용 과정을 근거리에서 감독함으로써 감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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