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아이엔씨, 디비메탈 흡수합병...매출 1조원대
DB아이엔씨, 디비메탈 흡수합병...매출 1조원대
  • 김도형
  • 승인 2023.08.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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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지주사격인 DB아이엔씨가 고품질 페로망간과 실리콘망간을 취급하는 계열사 디비메탈을 흡수합병했다.

디비메탈은 합금철분야 국내 1위, 정련합금철분야 세계 2위의 합급철전문회사다. DB아이엔씨와 디비메탈의 합병비율은 1대 0.3225971로 결정됐다. 내년 2월 1일에 합병될 예정이며, 같은달 20일 합병신주 5097만83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DB아이엔씨는 합병 이후 상호명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며, 사업 구조를 IT, 무역, 합금철, 건설, 브랜드 등 5개 영역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또 디비메탈의 모든 근로자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다.

DB아이엔씨는 지난 16일 “시너지효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합병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의 발굴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DB아이엔씨는 매출 1조원대 회사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DB하이텍으로 인한 DB의 지주사 전환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총자산이 5000억 원을 넘고,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인 기업은 지주사로 강제 전환되기 때문이다. DB아이엔씨는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의무 보유해야 하는데, DB가 현재 보유한 DB하이텍의 지분은 12.4%에 불과해 30%의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서 수천억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이번 합병으로 디비메탈의 5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흡수하면 자회사의 지분 가치 비율을 더 낮출 수 있어 지주회사로 강제 변환될 확률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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