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스크랩 '풀배차' 물동량 급증…일본까지 하락압력 '7월은 지켜봐야'
[초점] 철스크랩 '풀배차' 물동량 급증…일본까지 하락압력 '7월은 지켜봐야'
  • 김종혁
  • 승인 2023.06.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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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업계 보유재고 처분 행보 속도
영남권 중심 이번주 모두 인하 발표
제강사 수요 여름철 부진 약세 방향
일본산 '하락압력' 한국 베트남 부진
고철업계 7월 하락 지속 여부는 의문
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품 시황 전망이 좋지 않고 재고부담도 큰 상황이어서 고철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철 공급사 역시 재고를 여유있게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품 시황 전망이 좋지 않고 재고부담도 큰 상황이어서 고철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철 공급사 역시 재고를 여유있게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철스크랩(고철) 수급 균형이 '수요자 우위'로 쏠렸다. 영남권 전기로 제강사를 중심으로 이번주 고철 가격 인하가 1차례씩 모두 발표되면서 시중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당분간 고철 수요나 철강 업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하루 빨리 재고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산 고철도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강사들이 7월 필요 재고를 대부분 확보한 데다 주력 수출 지역인 동남아 시장 개선이 요원한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27일 국내 주요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 보유)를 비롯해 중소 규모 업체들은 서둘러 고철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냈다. 주요 운송회사의 차량은 이날 일찌감치 배차가 완료됐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주요 철강사 대부분이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다. 시장에서는 한 달 넘게 지속돼 온 보합세가 하락으로 기울어지자 발빠르게 재고 처분에 나선 것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이 27일부 가격 인하를 발표한 이후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이 28일부터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포스코도 같은 날로부터 광양 및 포항 제철소의 구매 가격을 등급에 따라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특강은 오는 30일 인하를 실시한다. 세아베스틸은 이달 3차례나 연장한 특별구매를 30일로 종료한다.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 인천공장 및 당진제철소는 이날까지 발표가 없었다. 앞서 발표한 철강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이유로 풀이된다. 영남권은 통상 1,2만 원가량 높게 형성된다. 조만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인하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가 하락으로 기울어지면서 일본산도 함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서는 이달 초부터 현대제철을 필두로 세아베스틸, 포스코 등이 일본산 수입 계약에 연이어 나섰다. 7월 필요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파악된다. 당분간 신규 계약은 소강상태를 나타낼 전망이다. 일본 공급사로서는 동남아에서 수요를 찾아야 할 형편이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베트남의 부진이 작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내수는 물론 돌파구로 여겨지는 중국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다. 

일본산 시세 기준이 되는 미국산도 상승모멘텀이 약하다. 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최근 2주간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00~420달러대로 움직인다. 2,3개월 동안 큰 변동이 없다. 일본 HS(중량) 오퍼 가격은 CFR 톤당 6만 엔, 미화로는 약 420달러. 통상 미국산보다 10달러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평가된 상태다. 근거리 지역인 러시아산 대비로도 큰 차이로 높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는 러시아산 A3(중량) 기준 성약 가능한 가격대가 380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산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주로 수입하는데 현 시세로 볼 때 일본산을 계약할 이유는 약하다. 

7월도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 고철 발생량은 여름철 부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가격 인하 이후 재고를 한차례 정리한 이후로는 수급 상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품 시황 전망이 좋지 않고 재고부담도 큰 상황이어서 고철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철 공급사 역시 재고를 여유있게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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