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올해 철스크랩 수입 30% 급감 '침체여파'…수출은 인도서 폭증
[초점] 올해 철스크랩 수입 30% 급감 '침체여파'…수출은 인도서 폭증
  • 김종혁
  • 승인 2023.06.14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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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로와 고로 업체들의 올해 철스크랩(고철) 수입량은 약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생산과 판매 부진 ▲해외 대비 낮은 국내 고철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의 경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가(高價) 지역으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우리나라 고철 수입량은 16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급감했다. 수입은 주요 국가에 걸쳐 모두 감소했다. 일본산은 121만5000톤으로 18.2%나 줄었다. 미국과 러시아산은 17만2000톤, 13만4000톤으로 36.3%, 39.4% 각각 감소했다. 이 외에 호주와 동남아에서도 73.5%, 42.3%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5월 한 달 수입량도 크게 줄었다. 수입량은 총 33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6% 감소했다. 일본산은 24만1000톤으로 7.9% 줄어든 가운데 미국은 1만8000톤에 그치면서 무려 81.4%나 쪼그라들었다. 러시아산은 4만7000톤으로 20.2% 감소했다. 

철강 업황 침체는 수입 감소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 전기로 제강사들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생산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집계된 철근 판매량은 1~4월 기준 31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산은 324만 톤으로 5.8% 줄었다. 이같은 판매 부진에 따라 철근 재고는 4월 말 기준 47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8% 급증했다. 

철강사들이 국내 고철 구매에 집중한 영향도 있다. 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메이커는 물론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고로 특수강 메이커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철강사들의 국내 고철 구매량은 1~4월 기준 630만 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최근 5년 추세를 보면 2021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2019년 구매량은 579만9000톤, 2020년은 543만5000톤, 2021년과 2022년은 632만5000톤, 619만3000톤을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크게 늘어났다. 

철강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수요가 예년에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5월 수출량은 14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급증했다. 대체로 국내보다 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인도는 최대 수출지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5만9000톤으로 140.2% 폭증했다. 태국은 3만1000톤으로 86.4%, 중국은 2만6000톤으로 26.6% 늘어났다. 베트남의 경우 약 3000톤으로 비중은 낮지만 2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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