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중남미 올해 철강수요 6800만 톤 예측…수요창출 최대과제
[브라질통신] 중남미 올해 철강수요 6800만 톤 예측…수요창출 최대과제
  • 주원석
  • 승인 2023.03.15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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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철강산업은 현재 가동 시설 유휴 비율이 30%에 이른다. 공급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으나, 구조적인 수요 창출에 문제가 있다”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중남미 지역의 철강 수요는 2023년 6800만 톤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중남미철강협회(ALACERO)에 따르면 2022년 철강 소비량은 67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올해는 1%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전망을 기준으로 하면 685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남미철강협회는 60여개 주요 철강사가 가입돼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은 전년의 기저효과로 25.8% 급증한 7490만 톤을 기록했다. 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충격과 주요국에서의 긴축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남미철강협회 알레한드로 바그너 회장(오른쪽 사진)은 “당초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외부 요인으로 분위기가 뒤바뀌면서 평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남미 철강산업은 현재 가동 시설 유휴 비율이 30%에 이른다. 공급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으나, 구조적인 수요 창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중남미 지역의 1인당 철강 소비량은 105 kg인데 비해 미국은 250kg, 유럽은 350kg, 중국은 600kg로 많다.

바그너 회장은 “중남미 지역은 주택과 인프라 시설이 상당히 부조고해서 이 부문만 해도 수요 창출의 기회가 많다"면서도 "경기침체와 중국산 제품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철강협회는 가동률을 회복시키기 위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행정제도 개선, 세제 감면 뿐만 아니라, 중남미 생산 철강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측면에서 중국은 조강생산량 1톤당 2.17톤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데 비해 중남미는 1.66톤으로 적다. 전 세계 평균치인 1.89톤보다 낮은 수준이다.

협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감축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5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많은 철강사들이 상당한 직접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업 자력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각 국가들의 공공정책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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