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터, 블록체인 ‘전자선하증권’ 도입…디지털 무역혁신 추진
포인터, 블록체인 ‘전자선하증권’ 도입…디지털 무역혁신 추진
  • 김종혁
  • 승인 2022.12.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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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에 전자선하증권 통해 차부품 수출
머스크 물류 플랫폼과 자체 구축 플랫폼 연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선하증권(e-B/L)'을 도입해 디지털 무역 혁신을 추진한다. 

회사측은 지난달 3일 전자선하증권을 통해 자동차부품을 수출했고,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수입자가 선적 물품을 인수함으로써 e-B/L을 이용한 첫 무역거래가 완성됐다고 1일 밝혔다. 

선하증권(Bill of Lading, 선하증권)은 수출입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선적서류다. 수출자는 계약된 제품을 이상 없이 선적해야만 해상운송인이 발행하는 B/L을 받을 수 있고, 수입자는 물품대금을 지불한 뒤 수출자로부터 B/L을 전달받아야만 물품을 찾을 수 있다.

종이로 발급되는 선하증권은 국제우편 등의 방식으로 수입자에게 전달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원본이 분실되거나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수입자는 운송인으로부터 물품을 제 때 인수할 수 없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입한 방식은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물류 플랫폼과 트레이드렌즈 물류 플랫폼을 연계한 수출 방식/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물류 플랫폼과 트레이드렌즈 물류 플랫폼을 연계한 수출 방식/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전자선하증권은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MERSK)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통해 발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 협업한 ‘무역/물류 플랫폼’에서 우리은행과의 e-Nego와 DB손해보험의 적하보험 발행을 진행했다. 'Nego'는 수출자가 제품 선적 후 은행을 통해 수출 대금을 먼저 받는 과정이다. 

'무역/물류 플랫폼'은 포스코인터내셔널, KTNET,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및 적하보험사 DB손해보험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사업지원을 받아 개발된 파일럿 플랫폼이다.

이같은 디지털무역은 선하증권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이고, 다양한 무역거래 관련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선박위치 실시간 확인, 물류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의 'e-Contract', 'e-B/L유통', 'e-Nego' 등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번 e-B/L을 이용한 자동차부품 수출은 포스코플로우, 머스크,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와의 긴밀한 협업 속에 이뤄낸 성과다”며 “앞으로 무역 생태계에 플랫폼 사업을 확장시켜 디지털무역거래 선진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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