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그리스 최대 해운사서 기부금 200만 달러 받아
대우조선해양, 그리스 최대 해운사서 기부금 200만 달러 받아
  • 김세움
  • 승인 2022.10.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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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그리스 현지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오른쪽)이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특별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특별 기부금 200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현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회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안젤리쿠시스 측은 "올해 6~7월 하청지회 파업에 따른 공정 만회를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하며 최선을 다해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지난해 작고한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故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

1998년 IMF 워크아웃 시기, 2008년 금융위기발 수주절벽 시기, 2015년 유동성 위기 등 회사 경영환경이 어려웠던 시기마다 대량 발주를 통해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양사의 인연은 전 세계 조선-해운업계에서 가장 신뢰가 깊은 사이로 유명하다. 1994년 첫 계약이후 현재까지 118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금액은 136억 달러로 우리 돈 20조 원에 달한다. 118척은 단일 선사, 단일 조선사간 발주 최고 기록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만 무려 42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의 관계도 돈독히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0개월 사이 LNG 운반선 8척을 발주하는 등 신뢰가 굳건한 상황이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 가장 아꼈던 비즈니스 파트너인 대우조선해양과 임직원들을 위해 이번에 기부하게 됐다"며 "이 기부금은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전임직원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며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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