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영업이익 60% 이상 급감...원가상승 반영 실패, 봉형강 '부진'
현대제철 영업이익 60% 이상 급감...원가상승 반영 실패, 봉형강 '부진'
  • 박성민
  • 승인 2019.10.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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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341억원 66.6% 급감. 영업이익률 0.7%로 고로진출 이후 최저 수익성
철광석 가격 연초 대비 20% 이상 , 자동차강판·조선용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 실패
봉형강 건설시황 둔화로 철근·형강판매가 감소하고 단가 하락

현대제철이 3분기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0% 넘게 감소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 하지 못한 탓이다. 봉형강 판매가 감소하고 단가도 하락해 악재가 겹쳤다.

29일 현대제철에은 29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66.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1.2%p 낮아졌다. 고로진출 이후 최저 수익성을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건설시황 둔화로 철근·형강판매가 감소하고 단가도 하락하면서 매출액과 손익의 부진이 심화됐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재시장 수요 트렌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생산 효율 향상 및 저원가 조업능력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 3분기에도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 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운영 등으로 1,457억원의원가절감을 달성하는 등 다각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품별 판매는 기술 마케팅, 동남아·중남미 신규고객 발굴을 통해 2019년 3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누적 판매량 52만3000톤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46만3000톤대비 13% 성장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봉형강 부문의 생산범위가 확대됐다. H형강신규 규격 55종을 출시해 강화된 국내 강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규격을 공급함으로써 안전 강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날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0년 11월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증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고성능 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80㎏급고연신 소재, 100㎏급냉연도금재 등 고강도·고성형을구현한 신제품 개발을 지속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사업의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과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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