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철강 사업을 확대하고 신(新)수도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2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PT Krakatau Steel)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에릭 토히르 (Eric Tohir) 국영기업부 장관,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크라카타우스틸 실미 카림(Silmy Karim) 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를 투자해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POSCO)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로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으로 100Km 거리의 찔레곤(Cilegon)에 위치해 있다.
현재 연산 300만 톤 규모 고로 1기와 후판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크라카타우스틸의 현물출자를 통해 열연공장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고로 1기를 추가로 건설해 연간 조강량을 600만 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강판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크라카타우포스코 고로 신설 등 철강사업 확대와 신수도 건설 사업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은 물론 세제혜택을 포함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협력 속에 회사 최초 해외 일관제철소의 2번째 고로를 건설하게 됐다"며 "찔레곤 1000만 톤 철강 클러스터 비전달성과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림 실미 크라카타우스틸 사장은 "포스코의 우수 기술력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철강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동남아 고급강 수요 선점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에도 그룹 차원 참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