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고려아연, 상반기 실적 '양호'…하반기엔 하향 추세 전환
[이슈리포트] 고려아연, 상반기 실적 '양호'…하반기엔 하향 추세 전환
  • 장인성
  • 승인 2022.07.22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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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아연값 상반기 고점 대비 33.5% 급락…연‧은‧금도 15%이상 하락
중국 경기 부양 기대 여전하나 부동산 침체 및 미국금리 인상 여파 커
단기적 실적부진으로 고전 예상하나 장기적 성장 방향은 주목해볼만

고려아연은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하반기는 금속 가격 하락과 함께 하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연간 실적은 상반기 호조에 따라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와 가격 모두 긍정적이다. 상반기 아연 가격은 톤당 최대 4563달러(4월19일 기준)나 치솟았다. 금과 은, 연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2분기 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6% 소폭 하락했다. 반면 아연, 은, 금의 판매 가격은 13.9%, 3.8%, 5% 각각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또 아연과 연 판매는 13.1%,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아연TC 강세 및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실적 향상에 한몫을 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9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381억 원으로 23.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489억 원으로 28.5%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 3.4% 감소하나 지배주주 순이익은 예상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실적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아연 가격은 이달 19일 기준 3033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달 연과 금, 은 가격은 상반기 고점 대비 각각 19%, 16.5%, 29% 내려갔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최대 16.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조3630억 원, 영업이익은 2474억 원으로 추정됐다. 2분기 예상치와 비교하면 21.1%, 26.8%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실적은 상반기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매출은 10조5223억 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조1429억 원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배주주 순이익은 7840억 원으로 2.8%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전망은 불투명하다. 올해 하반기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속해서 중국 경기 부양을 기대하나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부동산 침체까지 겹친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농후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차 전지소재 및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장기적 관점으론 기대해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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