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발레-사강그룹, 중국 현지 철광석 블렌딩 시설 착공
[해외토픽] 발레-사강그룹, 중국 현지 철광석 블렌딩 시설 착공
  • 주원석
  • 승인 2022.07.19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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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닝보 1차 프로젝트 건설공사 개시
종하이 터미널 8가지 종류 혼합 설비 들여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발레(Vale)는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그룹, 저장성 닝보 주산 항만공사와 합작으로 종하이(Zhonghai) 철광석 1차 블렌딩 (Pre-blending) 프로젝트의 건설공사를 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날 착공식에는 발레의 철광석 마케팅 임원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차이나 대표 트리에시 시에가 등이 참석했다. 

1차 프로젝트는 8가지 철광석을 혼합할 수 있는 싸일로 설비를 갖추는 게 핵심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종하이 터미널에서 연간 1500만 톤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가동은 2023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사강그룹은 이곳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독점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발레는 BRBF급의 고급 철광석을 공급하고, 공정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종하이 광석 터미널은 30만 톤급 선박이 접한할 수 있는 선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프리블렌딩(Pre-blending) 기술은 싸일로를 이용하여 항만에서 철광석을 미리 혼합을 하는 방식이다. 통상 소결 공정 전에 진행했던 작업과는 차별화 된다. 프리블렌딩 작업은 발레의 서비스 체인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철광석의 품질 개선, 물류 효율화, 재고량 축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레는 앞서 2020년 8월 저장성 주산(ZHOUSHAN) 시의 광석터미널(SHULANGHU ORE TRANSFER TERMINAL)에 중국 현지 최초의 처리 시설을 준공했다. 이곳에는 3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느며 생산능력은 연산 300만 톤이다. 

앞으로 추가 투자도 진행된다. 계획에 따르면 약 71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철광석 410만 톤의 저장 능력을 갖춘 야적장, 연간 15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블렌딩 처리시설, 연간 4000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선박 하역용 선석 2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WEST III' 프로젝트로 알려진 부두(선석 2개) 공사는 약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닝보항은 이미 40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발레는 닝보주산항만공사 NZP(닝보 저우산 항구)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부터 브라질 철광석 (BRBF–고로용 철광석)의 혼합 작업을 함께 시행했고, 2019년 말부터 철광석 처리 용역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산업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발레는 아울러 브라질산 수입이 호주산에 비해 장거리 운송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40만 톤급 초대형 운반선 차이나막스(Chinamax) 배선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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