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 김세움
  • 승인 2022.06.16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 탑재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와 10여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고망간강을 세계 최초로 LNG 연료탱크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최종교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고Mn강TF팀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LNG 연료탱크는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다. 그간 화물창과 연료탱크 소재는 니켈 합금강(인바)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STS) 등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들 소재는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와 비교할 때 가격은 저렴하면서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최근 드디어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에 실선에 탑재하게 됨에 따라 10여년간의 공동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고유의 고망간강 중심 LNG 연료탱크 생태계를 구축,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 중인 가운데 선박업계 역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향후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LNG 화물창 제작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로 국내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교 포스코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LNG 추진선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해 감개무량하다"며 "철강사⋅조선사⋅탱크제작사를 포함한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 Supply Chain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