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디지털·비대면 물결이 일자리 지형을 바꾸었다. 전통적 일자리는 줄었고, 새로운 시장의 일자리와 기회로 쏠린다.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서 직업의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2년까지 7500만 여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25년에는 인공지능이 전체 직업 업무의 52% 이상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고용정보원도 AI와 로봇기술의 발전으로 2025년이 되면 국내 직장인의 61%인 16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분야는 금융·보험업종은 물론 화학, 기계섬유 및 건설업종 등 전 분야에 걸쳐있다.
기술적 실업이 심각하다. 여러 직업들이 자동화로 일자리가 축소됐다. 인터넷 뱅킹이 자리 잡으면서 2020년에만 은행 점포 304개가 줄었다. 대형마트의 키오스크 도입으로 지난 5년간 1만 명의 계산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정형화된 일정한 매뉴얼에 따라 수행하는 일자리 감소는 뚜렷하다. 예를 들어 버스기사, 창고관리, 시설안내, 딜러, 텔레마케터, 제조생산직 등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인공지능 변호사는 빅데이터로 시간과 업무를 줄여준다. 의료분야에도 단순한 진료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비대면 진료 등 다양하고 복잡한 변화가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개발 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요구된다.
디지털변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10년차 개발자의 경우 지금 일하는 아이티(IT) 업계에서 2∼3년에 한 번씩 이직하는 것도 좋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업무를 접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키면 몸값이 오른다. 이직할 때 보통 연봉을 15∼20% 정도는 올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관련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 인공지능 전문가의 수요는 급증하는데 실력을 갖춘 인재는 많지 않아 전문가는 특급대우를 받는다. AI 접목영역도 경영과 비즈니스,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영역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향후 취업하거나 전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경쟁력 있는 인재는 창의성과 감성, 인문학과 인공지능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 인력 양성과 초 연결이 미래 경쟁력이다. 일류대 졸업해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피터 드러커는 일찍이 “2027년이 되면 캠퍼스가 있는 물리적 대학은 역사적 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캠퍼스가 없는 미네르바 대학이 주목받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활발하다. 어떤 일을 하는 게 중요하기보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월급 받는 노예가 아닌 일을 통해 자기 성취를 하는 능동적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메가트렌드 시대다. 새로운 발명과 발견 기술이 출현하여 95%가 융복합 되었다. 디지털 비대면 인프라, 초 연결, 탄소중립, 메타버스 등의 미래 산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과 사고방식도 바꿔야 한다. 혁신, 과학과 인문학의 칸막이 없애기, 디지털 문해력, 창의력 교육, 협업과 공감 능력 향상, 미래 먹거리, 스스로의 진로체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변화를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대학, 직업인은 도태할 것이다. 미래는 기다리는 자가 아닌 창조하는 자의 것이다.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