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료 운송용 친환경 LNG 추진선 첫 투입
현대제철, 원료 운송용 친환경 LNG 추진선 첫 투입
  • 김세움
  • 승인 2021.11.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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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원료 운송에 투입한 첫 LNG 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
현대제철이 원료 운송에 투입한 첫 LNG 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

현대제철이 철광석, 석탄 등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투입하며 친환경 운항을 통한 탄소저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2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친환경 LNG 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HL Oceanic)'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셔닉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의 18만 톤급 LNG 추진선으로,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하게 된다.

LNG 연료는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99%, 90%, 30% 줄이고 연비는 30% 이상 높여 친환경·고효율 운항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국산화 수준을 선가의 87% 에서 97%까지 높였다는 점도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다.

친환경 LNG 추진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지난 2014년 72척에서 2016년 103척, 2018년 145척, 2021년 220척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 추진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같은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원료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3월에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HL Sunny)'를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나머지 원료전용선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것"이라며 "내년 3월부터 원료선의 31%를 탈황장치 장착, 15%를 LNG 추진선 교체, 나머지는 저유황유를 사용해 원료 수입과정 내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 감축 등 전세계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 중이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운항에 제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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