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월 판매 1만대 첫 돌파, 친환경차 역대 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국내완성차 생산‧판매 선방
올해 10월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21.6%, 내수 21.4%, 수출 18.1%(수출액은 4.7%)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초 3분기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발 공급위기로 회복이 지연되며 생산 및 수출 감소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하순부터 현대기아차는 주말 특근, 르노삼성은 감동률 상향 조정 등 생산 감산 규모를 축소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지엠은 부품 공급 상황, 출고차량 재고 등을 고려해 주 단위로 조업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은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사들의 휴업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6% 감소한 26만3723대 생산에 그쳤다. 현대차는 11.1%, 기아 25.9%, 한국지엠 82.8%, 쌍용 53.0%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가 생산 증가를 견인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201.6%)를 실현했다.
생산 규모 축소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추고 적체가 심한 차종 중심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완화됐다. 현대차가 30.4%에서 11.1%로, 기아차는 28.6%에서 25.9%로 줄었으나 한국지엠 및 쌍용은 생산 감소가 지속됐다.
내수판매 역시 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되며 전년비 21.1% 감소한 12만5296대에 그쳤다. 다만 국산차의 경우 출고적체 현상으로 21.5% 감소했으나 친환경차는 신차판매 호조로 67.4% 증가하며 월 최대 판매 2만7천대의 기록을 세웠다.
수출은 글로벌 점유율 상승 및 친환경차 최대 수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역시 부품 부족 등으로 18.1% 감소한 15만9520대에 머물렀다. 다만 수출금액은 전기‧수소차 수출 6억1천만달러, 친환경차 수출 11억4천만달러 등 최대치를 기록한 덕분에 감소율을 크게 줄여 4.7% 소폭 줄어든 3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가 수출 단가 상승을 견인해 대수 대비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한 것이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1.4% 증가한 3만4137대, 수출은 32.9% 증가한 3만8538대로 10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이 증가했다. 내수는 21개월 연속 증가하며 내수 판매비중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