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엔투비, 현대-KG동부 손잡고 ‘홀로서기’…그룹 첫 女사장 행보 눈길
[초점] 엔투비, 현대-KG동부 손잡고 ‘홀로서기’…그룹 첫 女사장 행보 눈길
  • 김종혁
  • 승인 2021.09.16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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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엔투비 대표이사(사장)
이유경 엔투비 대표이사(사장)

포스코엔투비(대표이사 이유경, 왼쪽 사진)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현대제철, KG동부제철과 잇달아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협약을 맺으면서 설립 이후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 외 거래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엔투비는 포스코그룹 MRO 전문 기업으로, 계열사 거래가 100%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는 특히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장으로 발탁된 이유경 대표가 취임한 첫 해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엔투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은 6064억 원으로 5년 전인 2015년 대비 12.6% 증가했다. 매출은 100% 포스코 그룹 계열사로부터 나온다.

이 같은 실적은 2018년 이후 정체 상태에 빠졌다. 포스코가 체질 강화를 위해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스코그룹 계열사는 2015년 국내외 총 222개사에서 2020년 말 기준 169개사로 53곳이 감소했다.

엔투비 매출은 2017년과 2018년 6784억 원, 7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5%, 13.1% 증가했다. 2019년은 7031억 원으로 4.8% 감소하더니 2020년은 코로나19 충격이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

그룹 계열사 거래 비중을 보면 2020년 기준 포스코와는 2755억 원 규모였다. 전체 45.4%로 비중이 가장 컸다. 포스코건설은 984억 원(16.2%), 포스코케미칼 338억 원(5.6%), 포스코아이씨티 128억 원(2.1%) 등의 순이다.

현대제철, KG동부제철과의 협약은 이처럼 전적으로 계열사에 의존한 성장의 한계를 탈피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위한 플랫폼 사업이 국내외 산업의 핵심이 되는 추세여서 엔투비로서는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이유경 대표이사(사장)가 처음으로 취임한 만큼 그 행보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포스코 재직 시절 최정우 회장이 핵심 가치로 내건 동반성장 활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그룹 차원의 여성 임원 확대 기조 속에서 발탁됐다.

이 대표는 특히 1990년 포스코 여성 공채 1기, 그룹사 최초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그룹 내외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포스코 시절, 원료2실 광석 그룹장을 거쳐 2018년 포스코 설비자재구매 실장(상무)를 역임한 이후 올해 3월 공식적으로 엔투비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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