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시아 근거리 고철 대량확보 배경…글로벌시세 하락도 한몫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움직임에 눈길…현대제철 동조 가능성 높아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움직임에 눈길…현대제철 동조 가능성 높아
현대제철이 오는 9일부터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을 인천, 포항, 당진 3개 공장에 걸쳐 톤당 1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시장 물동량이 위축되면 지난 2,3주간 제강사별로 특별구매를 통한 인상이 수시로 이뤄졌다.
이번 인하는 일본 및 러시아산 고철을 잇달아 성약하는 등 근거리 물량을 확보했다는 게 배경이다. 일본산의 경우 지난주 오퍼가 대거 몰리면서 성약량은 평소 2,3배 규모인 10만톤에 달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세가 계속 하락 조정되고 있다는 게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일본 고철은 시세를 견인한 동남아 시장이 약세 국면에 있다. 밀(mill)들이 지난 7월까지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이후 8월부터 구매량을 줄였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지표인 대형모선은 300달러 전후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터키의 고철 수입 가격 하락과 앞서 철근 등 제품 시장 부진이 배경이다.
이번 인하로 인해 동국제강을 비롯한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지역 제강사들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현대제철에 비해 운영재고가 넉넉지 않은 형편이어서 통상 국내 고철 가격 인상에 먼저 나서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근 등 제품 시장이 좋지 않고, 해외 주요 지역인 일본, 동남아 등도 약세기조가 강한 상태여서 고철 가격 상승은 사실상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번 현대제철 인하 결정에 다른 제강사들도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페로타임즈(Ferro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