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현대제철 매출채권 급증...업계 절반이상 부담 늘어나
[핫토픽] 현대제철 매출채권 급증...업계 절반이상 부담 늘어나
  • 박성민
  • 승인 2019.08.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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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매출채권 5637억원 증가... 전체증가액 웃돌아
동부, 세아창특, 포스코강판 등 21곳 매출채권 증가
하이스틸 5.9회(31일)로 가장 빨리 현금화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철강기업들의 매출이 정체되고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에 장기불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절반 넘는 기업들의 매출채권이 증가해 회수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상품을 판매하고도 못 받은 금액이 늘어나 채권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자료를 공개한 40개 철강기업의 상반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개별기준 35조6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채권은 11조2221억원으로 3.8% 늘어났다. 증가한 금액은 4130억원으로 매출증가액(1705억원)의 2.4배로 나타났다. 그만큼 채권회수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셈이다. 매출채권은 장기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을 포함하고 대손충당금을 제외했다.

채권부담이 늘어난 건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현대제철의 경우 매출채권이 2조6282억원으로 5637억원(27.3%) 증가했다. 전체 증가액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4948억원으로 4152억원(4.6%) 늘어났다. 반면 포스코는 4조6405억원으로 1494억원(3.1%) 감소했다. 매출은 1734억원(1.1%) 줄어든 15조2923억원 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채권회수에 고삐를 죄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21곳(53%)이 매출채권이 늘어났다. 동부제철은 2653억원으로 39억원(1.5%) 증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 1430억(148억원), 포스코강판 1679억원(79억원), 현대비앤지스틸 1639억원(87억원), 환영철강공업 837억원(6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를 포함한 19곳은 채권이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7295억원으로 727억원(9.1%↓) 줄었다. 세아베스틸 3242억원(73억↓), 대한제강 1071억원(64억원↓), 한국철강 1175억원(132억원↓), 세아특수강 1639억원(12억원↓), 휴스틸 1382억원(261억원↓) 순이었다.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과 달리 채권회전율과 회수일은 소폭 변동해 3.2회(57일)로 나타났다. 회전률은 0.1회 감소했고 회수일은 2일 늘어났다.

하이스틸은 5.9회(31일)로 회수가 가장 빨라 현금화하는 시간이 짧게 나타났다. 외상 판매 이후 한 달 지난 시점에 현금을 회수한 셈이다. 이어 한국특수형강 5.7회(32일), 대한제강 4.4회(41일), 세아창원특수강 4.2일(43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3.6회(50일)로 전년(4.4회)보다 둔화됐지만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동국제강, 화인베스틸, 환영철강공업 3.5회, 디씨엠 3.4회 포스코, 동부제철 3.3회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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